팩트풀니스 (50만 부 뉴에디션)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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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사실충실성'은 건강한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운동처럼 일상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일단 연습해보라. 그러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를 암기하지 않고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진짜 위험성과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되 엉터리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낙천주의자가 아니다. 순진한 소리나 떠벌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아주 진지한 '가능성 옹호론자'다. 이는 내가 지어낸 말인데, 이유 없이 희망을 갖거나 이유 없이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는 비난할 사람을 찾는 본능이 있지만, 거울을 들여다보려고는 하지 않는다. 똑똑하고 자상한 사람도 난민 익사 사고는 우리의 이민 정책에 책임이 있다는 죄책감을 유발하는 끔찍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



소설은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를 가시적으로 설득한다.


잠들기 전 살짝 열린 방문 틈으로 사람 형체가 보여 엄마? 하고 불렀다. 아무 대답이 없어 그 형체를 빤히 쳐다보다가 너무 소름이 끼쳐 엄마를 소리쳐 불렀다.

잠들어 계셨던 부모님이 뛰쳐나오며 왜!! 무슨 일인데!! 외쳤고, 그렇게 부모님이 거실 불을 키고서야 내가 본 형체는 옷가지임을 깨달았다. 이 소란은 한밤중 일어난 어이없는 헤프닝으로 남아있다.

내 머릿속이 공포심에 사로잡혀 진실이 들어올 틈을 없애버린 것이다. 실제 우리의 생존을 돕는 적응적 기제에 해당하는 '공포'라는 감정과 실제의 '위험'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의 '위험'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기도 한다. 그리고 언론은 이를 이용한다. 주어진 사건, 사실, 수치를 실제보다 더 중요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 언론은 여러 주 동안 우리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2주간 발생한 사망자는 31명이었음에도 관련 기사는 25만 3,442건이었다. 사망자 1명당 기사가 8,176건인 셈이다.


앞선 이야기는 각각 공포본능과 크기본능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작가는 이 본능을 억제할 방법도 함께 설명한다.

이 외에도 책은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진실을 말한다. 총 10가지의 이유를 들어서.


이야기 속에 작가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다고 설득당했다.

세상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 그래서 불안한 사람, 본능에 가려진 진실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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