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3 - 5부 1권
박경리 / 솔출판사 / 1993년 6월
평점 :
절판


드디어 읽은 <토지>의 5부...역시 박경리 문학의 정점이 아닌가 싶다. 사실 박경리 선생님의 다른 작품들, 특히 멜로쪽에 대한 실망때문에 박경리 선생님에 대한 열병이 자뭇 사그라들려는 참이었기 때문에 다시 접한 <토지>에의 감격이 그토록 컸다. 뭐라 말할수 없는 두근거림과 감동. 근간에 읽은 많은 책들 중에 이런 느낌을 주는 작품은 없었다. 상의의 진지한 생에 대한 통찰이 너무 좋았고 양현과 영광의 사랑은 정말 의외였다. 윤국이나 환국을 사랑하게 될줄 알았는데...

그 안에서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명멸해 갔다. 광활한 역사의 흐름과 여러 사람들의 인생. 일생을 풍미했던 사람들의 허무한 마침표... 다시 생겨나는 희망. 끝이 믿기지 않을 만큼 허무하다. 비록 독립은 했지만 아직 너무 많은 이야기의 여지가 남아있었다. 꼭 6부가 나올것만 같다. 그동안 5부를 읽고 있지 않은 것이 쉬이 구할 수가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이런 허전함을 맛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더 컸다. 내가 도서관에 갔을때 마침 5부 전권이 있었던 것이 원망스러울 정도다.

모든 대작들이 다 그렇지만 참 허무하다. 특히 <토지>는 오랜 세월을 두고 봤던 것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꼭 다시 구입해서 보고싶다. 다만 뒤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미리 읽었기 때문에 줄거리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쉽다. 생생할 필치로 직접 대했더라면 훨씬 더 진한 참맛을 느낄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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