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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정.복원을 위한 Photoshop
캐트린 아이스맨 지음, 박광식 옮김 / 길벗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길벗에서 출판한 캐트린 아이스맨 저작의 <사진 수정, 복원을 위한 photoshop>은 처음 포토샵을 배우는 사람보다는 이미 어느정도의 포토샵 스킬을 가지고 있어나 이미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초보전문가들을 위해 더욱 알찬 책이라고 생각한다.
포토샵 초창기에는 매뉴얼을 충실히 익히며 레슨을 따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따라하고 저렇게 따라하는 반복학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미 그 단계를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그 단계가 필요치 않다. 그들은 자신들의 취약점이나 아니면 특별히 흥미로워 하는 부분 몇 개를 가지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길 원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탐구심을 만족시켜줄 전문서적들이 그리 많이 존재하질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들어 펴보면 역시나 초보적인 강의들의 나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게 된다.
바로 그런 단계에 있던 내게 이책이 구세주가 되어주었다. 나는 초보 그래픽 전문가였다. 포토샵의 대충의 기능과 활용법들을 충실히 배웠고 그것들을 사용하는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 내가 어느 순간부턴가 사로잡혔던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이미지에 대한 욕구였다. 어느 순간부턴가 주어지는 이미지에 단순히 레벨이나 커브를 통해 색상보정을 하는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됐다. 나도 역시 고수가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정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부분의 포토샵 강의책에서는 이 부분을 오랫동안 붙들고 늘어지질 못한다. 대체적으로 초중급 독자들에게 포토샵이란 어떤것이며 어떻게 쓸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것이 주 목적인 책이 다수를 이루기 때문에 다른 화려한 매뉴얼에 중접을 두다 보면 얼핏 화려하지 않고 지루하기까지 한 이미지 수정이나 색상 보정에 대한 부분은 기껏해야 한두장으로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만 알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후는 혼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인데 사실 혼자서 하다보면 중간에 막히는 부분은 왜그리 많은지...
이 책은 이미 포토샵을 어느만큼은 알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블렌딩 모드를 쓰며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지우거나 손상된 이미지를 복구하거나 하는 궁금증들을 충실히 풀어준다. 전혀 보도듣고 못한 기술이 아닌 내가 원래 하던대로 stamp 툴이나 brush 툴을 사용하는데도 어떤 순서냐 혹은 어떤 방법이냐에 따라서 그 결과물이 확연하게 다르다. 블렌딩 모드같은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책에서는 언제 어느때에 어떤 모드를 써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overlay에 opcity 75% 하는 식으로 수치만 나타내주는 것에 비해서 사진이 밝다면 multiply 쓰라고 한다거나 여러 모드를 차례로 적용해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라는 식으로 조언을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차이인지 몰라도 그것은 엄청난 차이이다. 이렇게 해라가 아닌 가장 효과적으로는 배우는 사람의 사고마저도 바꾸어 놓을수 있다. 이럴땐 이렇게 하자... 가 아닌 이렇게 해볼까? 하는 여러 시도들이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결국 그 사람에게 더욱 창의적인 사고를 불어넣을 거라는건 두말할 필요없는 얘기가 아닌가 말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책에 사용된 소스들이 CD에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운받아야 했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꽤 커다란 불편함이었다. 다운을 받아야 하는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원래 게으름 많은 나는 그곳을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자체가 귀찮아서 내일하지 뭐, 모레하지 뭐 하는 식으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물론 이건 내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이긴 했지만 없는시간 쪼개서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 주를 이룬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CD 한 장 정도의 서비스는 가장 필요하고 또 당연했어야 하는일이 아닌가 한다. 물론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줄어드는 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