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나이트 - 이란을 사랑한 여자
정제희 지음 / 하다(HadA)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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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나라를 가든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테헤란 나이트는 나에게 또다른 행복감을 주었다.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몰랐고, 관심조차 없었는데

그녀의 글과 사진을 보다보니 어느새 이란에 푹 빠져버린 내가 되었다.

이런면에서 여행관련 책은 비록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여행하지 않아도 마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암튼, 부끄럽게도 이란의 수도가 테헤란이라는 걸 몰랐던 나는 책 제목에서부터 이란이란 나라에 대해 쓴 책이구나라고 잘 알려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난 왜 책 제목이 테헤란 나이트일까하고 궁금해했다.

강남의 테헤란로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와의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것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이렇듯 독서를 하면서 하나둘씩 소소한 상식들을 알아가는 재미때문에라도 책을 끊을 수 없고, 계속 읽을 수 밖에 없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은 이란의 지형과 날씨 등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안내가이드책처럼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녀가 이란에서 보낸 추억들을 담아놓은 에세이집이다.

이란의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기보다는 그녀의 학교 주변, 머물렀던 기숙사 주변들의 이야기와 친구들의 이야기.

그녀가 그리워했던 장소들, 이란의 문화와 종교, 그들의 가치관 등이 추억과 더불어 가볍고 읽기 쉽게 담겨져있었다.

무조건 자랑하는 것처럼 좋은이야기만 적어놓은 책이 아니라서 ,

그녀가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때론 직설적이게 써 놓아서 더 사실감 있게 읽은 것 같다.

 

책 내용 중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차도르와 같은 의상과 관련된 내용에서는 재미도 있고 집중도 잘 되서

집중해서 읽은 부분이다. 책에 쓰여진 각종 의상들의 이름과 모양에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한번쯤은 입어보고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은 히잡이라고 불리는 것을 가지고 매력을 발산하며,

다른나라 일반 여성들처럼 아름답게 꾸민다는 얘기에 그녀들도 종교적인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다니지만

그 안에서 멋을 찾아가는것을 보며 그녀들도 보통 여자구나라고 생각됐다.

이란이라는 나라는 그냥 치안이 안좋은 위험한 나라 , 종교적 억압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리와 닮은 점도 많은것 같고 궁금해졌다.

그녀의 추억을 한발자국씩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장까지 ...

조금은 낯선 나라에서의 소중한 추억만들기.

죽기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나의 버킷리스트다.

책을 읽고 나니 그녀의 추억이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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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 유럽편 - Fly to the art, 잠들어 있던 예술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차문성 지음 / 성안당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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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직 승무원이 기내에서 예술 가이드 및 강사의 경험을 살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한 책이다.

요즘들어 기회가 좋았던 탓인지 박물관과 미술관에 갈 일이 몇번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미술이나 예술에 관심을 가져가고 있던 중 이 책을 알게되어 읽게 되었다.
나에게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지만 도움이 많이 됐다.

미술에는 문외한이었던 나였는데 그래도 그림과 다양한 사진들이 함께 삽입된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공부하고 배운것 같아 뿌듯하고

예전보다 더 관심이 가고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신혼여행때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다녀왔던 때가 생각이 났다. 물론 박물관을 샅샅히 다 보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그때 봤던 모나리자 그림과 몇몇 기억나는 조각상들,

이 책에 소개된 노트르담에서의 자유로움까지 느꼈었던 그때가 생각나면서 다시금 추억속에 잠길 수 있었다.


이 책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러시아등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개 된,

평소에 알지 못했던 문화재나 유물, 작품들을 소개해주면서 여러나라의 역사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자신이 보고 겪고 느낀것만 적는 주관적인 책들과는 달리 자신의 직업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인 설명을 곁들여 알려줌으로써

마치 여행 안내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박물관과 미술관의 개관시간이나 가는방법등을 알려주는 섬세함.

여행을 가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게 됐을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볍게 설명해 줌으로써

거부감 없이 예술에 대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생동감을 살려주었다.
조금은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책인데 그림과 사진을 함께 보면서 읽으니 이해도 잘 되고 좋았다.
또다시 유럽 여행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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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른 - 아나운서 서현진의 치열하고 행복한 서른 성장통
서현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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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때 생각했던 서른이라는 나이는 서현진 저자와 비슷하게 뭔가 되어있겠지, 지금보다는 나을꺼야 라고 늘 생각했었다.

그녀의 자서전적 에세이를 읽다보니 나와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갔다.
결혼과 일과 사랑 모두를 성취할 것 같았던 서른살.
난 그것 중 두가지는 이뤘지만 한가지는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아직도 방황 중이다. 끝이없는 방황..언제까지 이어질지..
저자가 말한 서른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끝내는 시점이 아니라 다시 나를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인생의 또다른 기회라는 말에 심심한 위로를 받았다.
정말이지 지금 이 나이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것이 끝이 아닌 내 인생으로 봤을때는 또 다른 시작점.
여자 서현진에게 찾아온 두번째 사춘기가 나에게도 찾아온 것인가..

목표를 갖고 열심히 커리어를 쌓아갔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앞으로 나의 모습이 어떨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나이 서른.
하지만 그녀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 너무 늦어버린것 같아서..

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거 같아서 하고싶은 일을 지금 잠시 일ㅈ어버리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하게 되어있다고 눈치보지말고 꼭 지금 하라고 말한다.
그녀의 카카오톡에 몇년째 변치않고 적혀있다는 It's now or never.
과거,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요즘인것 같다. 그녀도 그 중 한명인듯..
친구처럼, 언니처럼 조금은 직설적으로 조언해주는 그녀의 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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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리처드 폴 로 지음, 유향란 옮김 / 오브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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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꽤 된다고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오셀로 등13편의 작품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연구를 하던 리처드 폴 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이탈리아의 장소들을 찾아내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아직도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에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적지나 건물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셰익스피어 발자취를 사진과 지도등을 보며 함께 동행해본다는 점에서 꽤 쏠쏠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실제로 이탈리아를 여행 한 적이 있을까로부터 시작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 무대는 이탈리아의 베로나. 그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두 연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됐다고 한다.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 가봤을리가 없다, 영국 중부지방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등의 그의 신화가 있지만

그의 작품 속 소재들을 보면 여행한 적이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묘사를 잘 해놨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저자의 생각..

템페스트의 배경이된 볼카노섬. 거기에 등장하는 섬의 독특한 풍광과 동물은 영국에는 없다고 한다.

이런점만 보더라도 이탈리아의 문화가 녹아 들어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누구든 간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쓴 저자는

결코 상상을 했거나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한것이 틀림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작품들을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두배 더 재밌게..

그동안은 인물과 스토리 중심으로 보았다면 이젠 작품의 배경까지도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와 셰익스피어의 만남, 여행과 문학과의 만남이란 점에서 이 책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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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과 당쟁비사
윤승한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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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는 장희빈의 이야기. 장옥정 사랑에 살다.

많은 매체에서 다루었던 장희빈의 이야기를 이번엔 책을 통해서 들여다 보았다.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사실.. 이 책의 출판 배경은 한국전쟁때 타살된 윤승한의 딸인 윤준경씨가 아버지의 유작이기에 각색을 많이 하지 않고

원작 그대로 출판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장희빈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 시대의 사회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남인들에게 이용 당한 장희빈..

어렸을 때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정선경씨가 장희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장면이 기억난다.

사약을 먹는 장면.. 장희빈이라는 인물이 악녀로만 기억됐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녀가 악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찌보면 그녀 자신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사회 구조로 인해 그녀 또한 희생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면서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외할머니의 일생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 소설은 외할머니와 어머니 역시 신분제도 가장 밑부분에 있었고,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당쟁이라는 시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당쟁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알고 복수심을 갖게 되지만, 남인이 정권을 잡기위해 옥정을 궁으로 들여보내면서

장희빈의 비사는 시작된다. 소설은 숙종과 명성황후를 비롯해 당시 당쟁의 모든 인물들이 등장하고 수백년을 이어온 정치싸움을 끊은 영조에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소설은 역사 속 한 인물, 장희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악녀로만 기억될 수 있었던 장희빈을

그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펴낸 책이라 역사소설로써 신선함을 주었다.

역사 소설 자체가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전개가 빠르고 필체가 간결해서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시는 옛날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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