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진 스톤 지음, 이경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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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스톤이라는 저자는 온갖 방법을 다해 안해본 검사가 없고, 의학적으로 자기의 몸을 체크해가며 온갖 노력을 다 해봐도 일년에 두번이상은 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전문가의 의견에만 의지하지 말고 의학 전문가나 어떤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도 건강한 사람들을 따라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주변사람부터 그들의 비법을 따라하며 쓸만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것이 다 쓸만한 것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과학이 제시한 해결책 보다 더 나은 방법을 갖고 있는 병에 안걸리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숨은 비법을 알아내기로 마음 먹은것..

오래된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광고를 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 고서 연구가, 보건전문가들, 기자들 등등 그들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에게서 얻어낸 비법을 건강에 가장 좋다고 확신하는 25가지 비결로 요약하여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말한 25가지 중 몇가지 흥미로운 것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효소 이 책에서도 효모라고 말하며 비법을 알려주고있다. 그리고 냉수욕, 흙과의 접촉, 친구와의 우정 또한 병에 안걸리는 사람들에게 발견한 비결로 소개되고 있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마늘을 섭취하라, 그리고 허브 위주의 식단, 조금은 특이했던 과산화수소에 대한 이야기_ 과산화수소와 물을 희석한 것에 머리를 담그고 코로 숨을 내 쉬어 거품을 만들으란다. 이건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아직은 과학적으로 증명된건 아니고 혹시라도 먹게 되면 큰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그리고 낮잠자기, ph균형 맞추기, 채식, 긍정적인 태도, 스트레스 관리, 맨손체조, 비타민 C, 요가등이 소개되었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몇몇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된 것들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그러한 방법들에 신뢰감이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고 무조건 따라하기엔 조금은 위험성이 있어보였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겠다. 모든 방법들이 그런건 아니고 극히 일부분에 대한 이야기다). 암튼 나한테는 그렇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병원에서 처방받고, 치료하는것이 건강을 위한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들의 80%정도는 내가 게을러서인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을뿐 흔히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건강에 대해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갖는 요즘이다. 내가 건강에 대해 생각할 나이가 됐구나 라고 생각이 들땐 왠지 모르게 슬프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건강하게 살기위해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요가로 시작한다. 몸이 굳어 꽤 힘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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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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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남자와 푸켓 해변에서의 정사, 그리고 아빠뻘 되는 유부남과의 첫 경험. 이렇게만 말하니까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싶다.

사춘기 15살 소녀와 유부녀인 45살 여성의 위험하면서도 격정적인 러브스캔들을 담은 이 소설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으로 ,

모든 인생은 일종의 완벽(A Kind of Perfect=UNIQUE)이라 말하며 세상 모든 사랑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처음 책을 읽을땐 15살 소녀와 45살 남자의 사랑이야기로 내가 잘못 착각하고 책을 읽게 된것..근데 읽으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살펴보니 45살 남자가 아닌 여자_ 즉, 10대 소녀와 40대 여성 각각의 이야기를 얘기하는 것이었다...(진정한 독서가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싶다...)

하지만 그녀들의 이야기가 연관성이 없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옴니버스 식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푸켓으로 남편 곁을 잠시 떠나 엄마와 여행을 온 슈코와 세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이제 막 일본으로 건너온 미우미는 이곳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해변가에서 슈코가 묘하게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미우미에게 빠져 그녀를 살펴보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되는것.

슈코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그의 사랑만을 간절히 바라며 그의 여자친구 마저도 이해하는 척 하며 자신만의 완벽한 사랑을 추구한다. 그러한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자 푸켓으로 여행을 왔지만 , 속으론 여전히 그의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어찌보면 집착일수 있는 해바라기 사랑의 지고지순한 여성처럼 보인다. 아니 처음에 그녀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미우미 아빠와 해변에서 나누는 짜릿한 정사, 그러한 일들이 자주 있었던 것 마냥 한번의 잠자리로 남자에게 흥미를 잃는, 그러한 상황을 놓고 언제 어떤상황에서든 자신에게 세상 모든 일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요즘 우리표현으로 쿨하게 넘기는 그런 여인이다. 늘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이러한 방식 또한 그녀의 사랑 방식이기에 조금은 비정상적이지만 마음 한편으론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어렸거나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면 또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학교도 잘 가지 않고, 다른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사는 저돌적이면서 솔직한 미우미는 내가 봐도 참 매력있는 아이다. 내가 그 나이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 행동들이었기에 그녀를 통해 뭔가 대리만족을 느낀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봤을땐 제대로 된 친구하나 없는 외로운 아이 미우미. 아빠의 친구 아들을 좋아하지만 그는 미우미를 그저 동생으로만 생각한다. 그와 함께 있고 싶어 방학땐 일터까지 찾아가 그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다. 어느날 여행에서 돌아와 몇번 슈코의 엄마집을 방문하면서 친해진 미우미는 슈코의 엄마 생신날,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게 된다. 처음으로 슈코,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엄마, 미우미 이렇게 넷이서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우미에게는 또다른 사랑이 다가온다. 슈코의 남편을 사이에 두고 느끼는 두 여인의 미묘한 감정 변화, 그리고 서로에 대한 질투심, 동경까지 복잡 다양한 감정들을 에쿠니 가오리만의 세련된 감성과 필체로 잘 표현해낸것 같다. 사랑은 변하는 것, 어느 cf에선가 나왔던 대사다. 사랑은 변하는 거야!! 라고 외쳐대던 여자의 목소리. 와타루를 향한 미우미의 사랑에도 변화가 온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속으로 안돼...안돼 미우미..라고 외쳤다...15살이라는 나이에 아빠뻘 되는 유부남과의 첫 경험. 그 남자와 첫 경험을 나누게 되어 다행이라 말하며 독창적이라고 표현하는 그녀를 보면서 생각했다. 내 속에선 미우미에게 안돼라고 외쳤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랑이 변하든, 사랑하는 사람이 죽든, 조금은 비도덕적이면서 위태로운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을 계속 할지 말지는 결국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기에 미우미가 선택한 사랑 또한 사야카씨의 잡동사니처럼 완벽한 사랑의 증거가 될 것이다..위에서 말한 슈코씨의 사랑방식처럼 미우미의 사랑방식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10대 소녀와 40대 여성의 러브 스캔들.. 잡동사니.. 러브 스토리라고 하기보다는 스캔들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지막장까지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그 스캔들 속으로 잠시 빠져들었던 시간.. 기분이 참 묘하다.. 문득 이 소설도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영화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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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탐 청소년 문학 8
유영아 원작, 김현정 소설 / 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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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는 보지 못한 파파로티.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이 영화,  왠지 완득이가 생각이 난다. 선생님과 제자의 이야기라서 그런가보다. 완득이 또한 책으로만 보고 영화나, 연극으론 아직 보지 못했다. 선생과 제자라는 소재는 참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도 주면서 예전을 추억하게 할 수 있도록  뭔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그만큼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서인지 다양한 분야에서 제작이 되는것 같다. 선생과 제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공연등을 보면 난 마음속으로 누군가가 항상 떠오른다. 고1때 담임선생님, 별명이 오방댕이었던 1학년 7반 담임 선생님..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때 내가 행동했던 것들이 너무 죄송스럽고 버릇없었던것 같고, 무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죄책감이 든다. 아직 학교에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선생님께서 나의 행동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그땐 정말 죄송했다고 말하고 싶다.
잘나가던 성악가였지만 목에 종양이 생겨 더이상 노래를 부를수 없게된 상진은 시골의 어느 예고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아 음악을 가르치게 된다. 스토리상 교장샘이 상진의 후배라는 것도 재밌는 설정중에 하나였다. 한석규의 이미지와 이 책속의 상진의 캐릭터가 잘 맞아 떨어진것 같아.. 그가 연기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읽었더니 재미가 두배였다. 예고편으로 몇몇 장면은 본 기억이 있어..아~그장면이 이부분이었구나~하며 말이다. 어린시절부터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스의 신임을 얻고있는 장호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그리고 대회에 나가기 위해 학교를 다닌다. 그러면서 아무 가망 없다며 너 같은 아이가 학교를 왜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그가 왜 조직에 몸담을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상진은 왜 그를 대회에 내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지 이유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사제지간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상진이 조직 보스에게 찾아가 내 다리를 가져가라~손은 음악을 가르쳐야 하니 내 다리를 가져가고 장호를 내보내 달라며 사정하는 모습에서 찡한 감동이 밀려왔다. 눈물도 맺히면서...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라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의 기분은 참 깔끔하고 기분이 좋았다. 마치 내가  상진이 된 마냥 뿌듯함도 느껴지고..행복했다^^
책을 읽고 나니 영화로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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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힐링 - 공자가 생각한 말
박희도 지음 / 북씽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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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지 꽤 된것 같다. 자기계발서, 에세이, 그림책, 소설등 다양한 분야에서 힐링이라는 주제로 책을 펴 내고 있다. 이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논어 힐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뭔가 심오한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공자가 오늘날 우리와 많이 닮았다고 하며 어쩔땐 측은지심까지 드는 인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공자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자기 감정 표현에도 굉장히 솔직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권력자에게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목숨이 위태로울때도 여유를 잃지 않았으며, 배움에는 차별이 없는 것이라며 제자들을 나무랐고,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에게 굳이 자기를 미화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가르침이 담겨진 논어를 정독하길 바란다며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이 논어 힐링은 공자처럼 조금은 여유있게,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실을 변화시켜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켜준다. 한문학을 공부하던 저자는 논어에 심취해 감동하고 그 공자의 뜻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 위해 이와같은 책을 쓴거라고...

한자와 논어에 나온 글들을 실어놓았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웠지만, 그 내용들을 찬찬히 설명해주며 지금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고있는 것들과 비교해서 잘 설명해주어 이해가 잘 되고 좋았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첫째는 공자에게 사람의 길을 묻다라는 파트로 사람노릇을 제대로 해야 되며,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사람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자기 자신을 관찰하며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둘째 어질게 살고 어질게 사랑하라부분은 오래될수록 좋은 벗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이별 할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담겨있었다. 난 이 두번째 파트의 내용들이 참 와닿았다.  셋째는 공자처럼 힐링하고 즐겁게 살자라는 부분으로 자기 원칙을 지키며 제대로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이웃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많이 보고 음악도 들으며 부귀에서 멋어나 여유를 가지라고 말해준다.그 외에도  넷째 자기극복 세상일에 도통하다. 다섯째 처세도 수양이 필하다. 여섯째 배워라 그리고 실천하라라는  파트로 우리에게 논어를 통한 힐링을 가르쳐 준다.
사자성어를 통한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내용의 책이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초점을 맞춰 어렵지 않게 잘 풀어낸 자기계발서..  신선하고 의외로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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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소녀 가출기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12
최미경 지음, 이승연 그림 / 리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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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스러운 딸에 불량스런 아내에 불량스러움 엄마라고 본인을 지칭하는 최미경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다소 불량스러운 초등학교 5학년 지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쁜짓 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한다, 다른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야한다는 당연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가르침 보다는 아이들 맘속에 자기멋대로 하고 싶고, 못된말만 골라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있다는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행동들을 하는것엔 분명 이유가 있고, 이유나 과정을 알면 가족과 친구들이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작가는 앞으로도 그런 아이들의 나쁜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몽땅"쓰고싶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 지우는 집안의 빚때문에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사를 했다. 학원한번 다닌적이 없는 지우는 공부면 공부, 미술이면 미술 각분야에서 못하는것이 없는 우등생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가정형편이 챙피해서 친구들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 우정을 이어나간다. 생선가게와 반찬가게에서 일하는 엄마한테선 늘 역겨운 생선비린내가 났고, 공사장과 편의점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은 나아지지 않는다. 거기에 지체장애 남동생까지.. 이러한 것들이 들킬까봐 자기가 좋아하는 민수가 집에 데려다 준다는 배려에도 끝까지 엄마에게 거짓말 전화까지하며 거절한다. 얼마나 속상할까...남들은 다 아파트에 살고, 차도 있으며, 학원도 몇개씩 다니면서 남부러울것 없이 잘 사는것 같은데 우리집만 왜 이러냐고...내 어린시절이 생각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했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그때..아주 이기적인 내모습과 많이 비슷했다.

어느날 지우는 엄마의 셋째 임신소식을 듣게된다. 동생이 생겼다는 기쁨보다는 자신과 같은 처지로 키워질것이 뻔하다고 생각한 지우는 엄마에게 화를 버럭 내버리고 집을 나가버린다. 학교 급식비도 전액지원, 불우이웃 돕기 성금도 안내도 되는 가난한 박지우로 학교생활을 하고있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화가났기 때문이다. 요즘 엄마들 같으면 몇시간, 아니 한시간이라도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여기 저기 찾고 전화하고 난리였을텐데.. 지우 엄마가 어찌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현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 딸이 어떤 아이인지 잘 알기에 믿고 기다릴 수 있었던것일수도.. 집을 나와 여기저기 방황하던 지우는 학교에서 자기를 찾지 않았는지..엄마는 학교에 다녀갔는지 우연히 마주친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엄마는 학교에 안왔고, 자신을 찾지도 않는다. 공사장에서 일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는 지우아빠는 주변사람들에게 그렇게 딸자랑을 한다. 도시락 배달을 했던 그날 공사장 사람들에게 딸을 인사시켜주다 자신이 좋아하는 민수의 아빠까지 보게됐던것..그날 받은 3만원이 집 나온 지우에겐 전 재산이었다. 끼니를 해결하고 갈 곳이 마땅히 없어 여기저기 방황하던 지우는 돈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게되고 세탁기와 한방을 써야하는 작은 방도 그립고, 생선냄새나는 엄마 품도 그리워하며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는다. 집앞에서 서성이다 엄마를 마주하자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껴안는다.

 


가출이라는 소재가 어찌보면 무거울 수 있으나 등장인물의 구수한 사투리로 재미를 더했다. 어렸을때 한번쯤은 생각하는 우리집, 내 학교생활등을 지우의 시선으로 잘 나타내 준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나도 지우처럼 행동했던것 같다..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것 같아 죄송스럽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님이 엄청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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