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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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동학대를 모티브로 하여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가 쓴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된 근래 최고의 권위와 인기를 얻고 있는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고, 전국 서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팔고싶은책 1위에 선정된 도서라고 한다.

아동학대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에서부터 독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았나싶다.

 

부모에게 나쁜아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간다는 자신이 진짜 나쁜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나쁜아이이기 때문에 산타가 오지 않는 것이라는 부모의 잘못된 말로 인해 간다는 정서적 장애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5시 이전에는 집에도 가지 않고, 학교 운동장에서 배고픔을 달래며 매일같이 5시를 기다린다.

그러면서 점점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아가는 아이..그 사실을 안 담임선생님은 가슴 아파하며 넌 착한아이야!라고 위로하며 그를 고통에서 꺼내주려 한다.

 

어릴적 학대를 받고 자랐던 자신이, 엄마가 되어 그 고통을 자식에게 그대로 전하는 엄마.
말그대로 밖에선 웃음가면과 좋은 엄마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집에서는 과거 엄마에게 당했던 그대로 아이에게 학대를 하는 나쁜 엄마로 살아간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을 학대했던 엄마의 이야기.
자신은 과거 어릴적 학대받았던 고통을 안고 살아가지만, 자신을 학대했던 엄마는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상태로,

옛 기억들을 점점 잃어간다. 엄마는 어릴적 자신의 엄마에게 사랑받았던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고통스런 기억들을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불공평 하다며 그녀는 자신의 엄마를 용서하지 못한 채 괴로워한다.

 

전학생 친구라며 어떤 친구를 데려온다. 하지만 그 아이는 부모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 그 사실을 다른 부모들로부터 듣게 되는데 자신이 학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거짓말을 섞어 이야기 하며 그것이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믿게 된다. 그렇게 두 친구는 친한사이가 되는데..

 

결혼에 한번 실패하고 혼자 살아가는 할머니. 주변의 형제 부모가 모두 죽고 어느순간 자기 혼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외로운 할머니는 집앞 학교 아이들이 초인종을 눌러대는 것으로 새로운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낀다. 자신에게 안녕하세요~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하던 한 아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는데..


아동 학대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책 속에 너무 정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로 인해 책 읽는 속도도 현저히 느려졌고...
가정환경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속에서 사랑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
이 책에 담겨진 한편한편의 글들을 읽으며 또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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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본능 -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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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미칼로위츠는 24살에 가족과 함께 은퇴자 마을로 이사하면서 첫 사업을 시작한다. 그곳이

그가 금전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첫 회사를 설립해 체계적으로 키워냈고 잘 키워낸 회사를 매각한다.

매각 바로 다음날 새 사업을 시작하고, 그 사업도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포춘지 500대 기업 중 하나에 팔아넘긴다.

지금도 여전히 신생 기업을 키워내고 있다는 그다.

젊은 기업인상을 비롯해 여러차례 라디오 방송에도 나왔고, 출판물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

 

 

자칭 혁신적인 창업가라 자신하는 그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혁신적인 창업가의 8가지 특징을 말하자면,

1.강력한 신념의 근거를 마련한다.

2.열정적이다.

3.한발 앞서 움직인다.

4.희소성을 매우 잘 활용한다.

5.돈보다는 창의성을 이용한다.

6.틈새를 지배한다.

7.장기적인 목표를 단기적인 조치와 조화시킨다.

8.정상인이 아니다.

이 중 내가 해당하는 것은 얼마나 되나? 몇개 눈에 보이긴 한다. 나도 혁신적인 창업가가 될 수 있을까?

 

 

이론적인 이야기 보다는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작은것부터 생각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세세히 잘 잡아주고 알려주는것이

왠지 당장이라도 사업계획서를 써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달까.

하지만 중간 중간 어려운 부분이 있어 살짝 이해하기 어려웠고,

미국인 작가가 쓴 책이라 우리나라 시스템에는 잘 맞지 않을것 같은 것들이 종종 있었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선 그가 들려주는 혁신적인 창업가에 대한 내용은 직설적이면서도 당차게 느껴졌다.

 

 

책의 2/3정도쯤엔 '아직까지도 시작을 못한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를 적어놓았다.

그의 충고는 이렇다.

 

해야 할 일을 기록하라

다음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비슷한 일은 모아서 하라.

이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 당장하라

시간낭비인 일은 하지마라

생각을 집중하고 이메일을 꺼라.(이메일은 우리로 치면 인터넷 서핑하는 시간을 말하는듯 하다)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일은 다른사람에게 맡겨라

누군가 당신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압박감이 오히려 당신을 계속 전진하게 한다)

감당할 수 있는 일만큼은 나눠서 하고, 불평불만은 집어치워라.

등등 대체적으로 마음가짐과 행동방침에 대해 당연하지만 강력한 메세지를 전해주었다.

 

 

이 책의 가장 키포인트는 행동하라! 실행하라!다.

말이나 생각보다 일단 지르고 실천해보라는 얘기.

 

그러면서 보너스로 젊음이라는 가장 큰 이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노력과 큰 꿈을 위해 달려가라고 말한다.

젊음은 당신의 인생에서 오직 한번뿐이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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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 1 아름다운 선 1
강도하 글.그림 / 예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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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자리에 앉아 다 읽어버린, 흡입력 좋았던 강도하 작가의 아름다운 선 1권이다.
<위대한 캣츠비>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직접 접해본 적은 없었다.

알고보니 드라마로도 제작되었고, 만화가운데서도 대한민국 만화대상 등 만화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토록 인기절정인 위대한 캣츠비를 왜 난 안봤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원래 난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랬기에 관심이 없었다는 답이 나왔다 ㅎㅎ

하지만 요즘같이 푹푹찌는 날씨엔 만화책이 제격이란 생각에 읽게 된 아름다운 선.
(더워서 그런지 그림이나 사진이 많고 글씨가 적은 책이 땡기는건 사실이다 ㅋㅋ)


아름다운 선의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그리고 든 생각.

위대한 캣츠비를 다 읽어보고 보는것이 훨씬 더 재밌겠다!!

간단히 위대한 캣츠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4명의 청춘남녀가 주인공이 되어 20대의 사랑, 우정, 고민을 다룬 작품이라고 한다.

위대한 캣츠비는 말 그대로 캣츠비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반면, 아름다운 선은 선이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녀가 이별을 겪고 괴로워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남자에게 차인 선은 룸메이트이자 비혼주의자인 32살 커언니에게 위로같지 않은 위로를 받으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헤어진 사람과의 정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그녀는 지금까지 남자들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다. 왜 헤어져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늘 이별을 당했던 선은

그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들이 자신을 사랑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 남자친구들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너무나도 순진하고, 한편으론 바보같기도 한 아름다운 선을 사랑하는 한 남자.
전 남자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까지도 이해해주는 이해심 많은 남자 봄.
그는 선을 좋아하지만 대놓고 고백은 하지못하고, 주위에 맴돌면서 그녀를 지켜본다.(커언니는 알고있지만..^^)

그런 봄은 마지막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녀의 남자친구를 잘못 알고 폭행을 저지른것 ㅎㅎ 이부분을 보면서 빵 터졌다~ 그의 지고지순한 사랑..어쩔꼬..^^

그녀가 만난 과거의 남자친구들..

첫번째 남자친구는 바람둥이에 여자의 소중함을 모르는 시크한 남자. 하지만 알고보면 여리고 외로움을 많이 탔던 그는

선을 만나고 난 후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두번째 남자친구는 공무원 준비를 하던 사람이었는데 굉장히 모범생에 꽉 막히고 답답한 스타일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핑계로 선에게 이별을 통보했었는데.. 그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공무원이 되었고 결혼까지 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다시 찾은 선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며 안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말 찌질남..
세번째 남자친구는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의 완고한 반대로 위장연애가 필요했고, 선은 거기에 이용됐다.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그의 행복을 빌어주며 애인행세를 해줬지만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여행을 마친 후 과거 남자들과의 아픈 사랑을 정리하던 선..

자신을 사랑하는 봄에게

"저 사랑하세요?"
(.중략.)
"사랑을 하시려면 사랑을 믿는 사람과 하세요."라고 말하며 그의 사랑을 정중히 거절한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자신은 사랑을 믿지 않기로 했다며, 기대없이 연애만 할거라고 선언하게 된다.

그러던 중 커언니를 대신해 원치 않았던 선을 보러 나간다.

그 곳에서 캣츠비와의 중요한 첫만남이 그려지며 아름다운 선 1은 마무리 된다.

다음이 너무 궁금하다.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무더위까지 싹 잊게해 준 유쾌하면서도 재밌는 청춘들을 위한 만화책으로 추천한다!

<1-10 풍경의 거리 - 커언니의 명대사>
밤,낮이 같이 이쁜 사람은 드물다.
멀리서 볼수록 좋은거야.
가까이 갈수록 후진 세간살이가 눈에 들어와 아름답지만은 않아.
사람도 풍경도 거리를 둬야지.
멀수록 좋아. 멀수록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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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캬라멜의 청춘여행 - 서울, 진주 편
리지.나나.레이나 지음 / 낭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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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라멜과 함께하는 서울, 전주 청춘여행

서울근교에 살지만 가본 곳 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서울시청 도서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 중 한 곳.
오렌지 카라멜 멤버들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서울시청 도서관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된다.
여담이지만, 겨울부터 진행된 여행이었는지 나나,리지,레이나의 옷차림이 무척이나 덥게만 느껴졌다..ㅎㅎ털모자에 어그부츠에..후..요즘같이 푹푹찔때는 보는것만으로도 더위가 찾아온것 같은 기분..ㅎㅎ

서촌, 북촌, 강남, 압구정,청담까지 서울을 남북으로 나누어 유명한 까페나, 음식점, 한옥숙박, 패션거리등 핫한 장소를 방문하여 오렌지 카라멜 멤버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소감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마치 옆에서 친구가 얘기해주는 것 마냥 대화체로 쓰여있어 읽기 편했고, 책을 읽다 순간 꽂혀 금방이라도 찾아갈 수 있게끔 매장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 휴일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도가 첨부되지 않아 위치를 쉽게 알 수 없었다는 것!

이 청춘여행의 대부분은 맛집 위주로 소개되어 있어 서울과 전주의 유명한 맛집을 돌아본 기분이 들었다.

소개된 몇몇 까페나 음식점은 인덱스 테이프를 붙여놓고 꼭 가봐야지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중 급 떠나게 된 전주여행..

서울에 있는곳은 언제든지 갈 수 있기에 전주 한옥마을로 여행을 갔다왔다.

오렌지 카라멜의 여행 경로를 따라 한옥도 구경하고, 한복입고 하는 전통체험은 못해봤지만

경기전과 전주사고도 들리고, 전동성당도 구경했다. 그리고 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오목대 건너편에 벽화마을도 간김에 보고왔다.


그녀들이 알려준 맛있는 음식점 중 외할머니 솜씨라는 팥빙수 집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고, 대신 까페 모이라는 곳에서 맛있는 인절미 토스트를 먹었다. 어떤 맛일까? 토스트 안에 인절미라..생각보다 바삭한 토스트와 고소하고 쫄깃한 인절미의 조화가 꽤 괜찮았던 디저트였다. 정말 추천한다. 까페 안은 모던하면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고, 그녀들도 보고 놀랐던 엄청난 깊이의 실제 우물이 까페 가운데 떡하니 있었다.신기신기..

남부시장의 청년몰도 가봤는데 우리가 간 시간이 너무 일렀는지 가게들이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그녀들이 맛있다고 칭찬했던 멕시코 요리 타코를 맛보는 것은 다음기회로 미뤘다.

암튼 오렌지카라멜의 청춘여행 덕분에 전주여행도 다녀오고 즐거웠다.
책 속에 담겨진 예쁜 까페들과 맛있는 음식점..그리고 여러가지 체험등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현장감 넘치는 사진, 맛있게 찍은 음식 사진들 그리고 그녀들의 아름다운 몸매(?)와 패션까지 엿볼수 있었던 오렌지 카라멜의 청춘여행은 어딜가든 참고하면 좋을 참고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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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비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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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비비"
아랍어로 내사랑, 달링이란 뜻이다.

 

하비비라는 단어가 어딘가 모르게 익숙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얼마전 읽었던 '테헤란 나이트'라는 여행에세이에 나왔던 단어였다.
거기에도 하비비의 뜻이 적혀있었고, 당시 넘 예쁜 단어라 머릿속에 남았었나보다.

 

만화책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코란이라는 이슬람 경전과 기독교의 성경이 전체를 이끄는 바탕이 되고,

그 안에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그로 인한 환경의 변화, 생명의 존엄성, 두 남녀의 사랑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깊이있는 책이었다.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종교도 없는 나였기에
코란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할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과 작가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실력,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보면 "와~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도돌라라는 12살 소녀는 가난때문에, 무지한 부모때문에 나이많은 중년 남자에게 팔려간다. 얼마 못가 남편이 죽고

노예시장에서 그녀는 3살짜리 흑인 노예 잠을 만나 사막의 한 가운데 버려진 배에서 생활하게 된다.

잠이 한해한해 커가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도 달라지고, 많은 것을 알려주려했던 도돌라는 사막의 유령창녀로 불리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욕정으로 가득찬 술탄에 납치당해 잠과 헤어지게 되는데...

어린 잠은 그녀가 어디서 먹을것을 구해오는지 몰랐으나, 헤어지기 전 카라반들에게 몸을 팔며 자신을 부양했다는것을 알게 되고

사라진 그녀를 찾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수많은 아랍어와 화려한 그림들에 취해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집중이 안됐던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무슨뜻인지 이해 못한부분도 많다.

하지만 종교적인 부분이 글을 읽는데 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였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장면이 기대되고,

그 둘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졌다.

 

그녀를 찾기 위해 떠난 잠은 신성한 물을 팔아 근근히 생활하다가 성스러운(?)곳으로 들어가

도돌라에 대한 자신의 욕정을 억제하고자, 그녀를 찾는 한 방법으로 생식기를 절제하기에 이른다.

여장을 하고 몸을 팔며 돈을 벌던 잠은 우연한 기회로 그녀가 살고 있는 술탄의 하렘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둘은 또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데..

그사이 도돌라는 술탄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까지 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는 잠뿐이라며 잠에 대한 생각에, 그리움에 빠져지내다 결국 그 아이는 죽게된다.

 

시간이 흘러 개발로 인해 도시는 점점 발전하고 산업화가 이루어져 예전의 모습은 잃어가고 있었다.

여기저기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와 오폐수로 도시는 황폐해져가고 그 사이 빈부격자는 더 커져만 갔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상황을 경고라도 하듯..그림이 주는 의미가 대단했다.  

도망나온 도돌라와 잠은 하수구에 휩쓸려 생사를 넘나들게 되지만 은혜로운 한 노인을 만나 다행히도 목숨은 구한다.

힘겨운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애처롭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희생적인 사랑을 그 둘에게서 본것 같다. 그 외에도 복잡다양한 감정이 느껴졌던 하비비..

 

마지막엔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라 좋긴 했지만, 좋다라는 말보단 다행이다라는 말이 떠오를정도로 그 둘의 사랑은 너무 힘들었다.

힘들었던 그 둘의 사랑은 마지막에 가서야 안정을 취하게 되고, 평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느낌이 너무 달랐던 하비비다. 뭔가 뭉클하면서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랄까..

 

많은 메세지가 담겨진 '하비비'는
한페이지 한페이지 정성들여 그린 디테일한 그림 자체로써도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고,
들여다보면 왜 7년이란 세월이 걸렸는지 진정 알 수 있는 위대한 만화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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