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과 아메리칸 커피
심미혜 지음 / 솔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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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나라의 교육제도를 충실하게 따라서 교육받은 나에게 이 책은 조금은 답답함으로 다른 한 편으로는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나는 수능세대이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암기나 약간의 단순화된 사고과정에 의존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내가 받은 교육에 대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가 평치고 있는 교육의 목표와 방법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들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의 그냥 평범한 중학교에서 사회과 교사 생활을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거기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다. 미국에서는 교수라도 일선 교육현장을 많이 방문하기에 저자는 우리와 미국의 교육현장을 비교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교사가 강의를 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능동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식의 예를 든다.

또 저자는 우리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한다. 우리의 교육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공무원이나 교수들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교육이란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을 결정짓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미래상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것임에도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임시방편 격으로 교육에 손을 댄다고 비판한다.

아무튼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의 교육현장에 대해서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현장에 좀 더 비판적이긴 하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을 그렇게 흘려 듣기에는 우리의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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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장례식에 놀러오실래요?
로버트 풀검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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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의식을 함께 하고 경험한다. 누군가가 태어나고 사춘기와 성장기를 겪고서 부모에게서 독립하게 된다. 그후에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며 자식을 독립시킨 후에 죽게 된다. 이 공식이 모든이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식의 주인공은 내가 될 수도 있고 그때마다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 의식을 행하면서 같은 슬퍼하고 같이 기뻐한다.

이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맛을 느낀다. 이 세상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죽을 때는 혼자 죽더라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누군가는 내옆에 있어준다는 생각...사실 우리는 우리가 알게모르게 이런 것을 느끼는 줄 모른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의식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로버트 폴검이라는 하나의 인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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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청목 스테디북스 27
조지 오웰 지음 / 청목(청목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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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조지 오웰의 예상이 어긋난 것에 대해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빅브라더에게 나의 모든 일상이 감시되고 저항의 모습이 보이면 처벌되는 세상에서 태어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에 묘사되어 있는 세상은 너무 끔찍하다. 북한의 모습이 이러한 것은 아닌지...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하루 생활은 철저하게 대형(빅브라더)에게 감시 받는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텔레스크린에 노출되어 있고 윈스턴은 매일 자신이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거의 노이로제가 걸린 듯하다. 이 뿐만 아니라 빅브리더에 의해서 이 나라의 역사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철저하게 체제유지에 유리하게 수정된다. 지구상에 이렇게 숨막히는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 그 날이 빨리 오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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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트라이앵글 1 -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노암 촘스키 지음, 유달승 옮김 / 이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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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노암 촘스키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의 사상은 미국의 외교나 정치에 다분히 비판적인 정서를 지녔고 이로 인해서 미국내에서 그는 과격한 좌파(사실 우리들이 볼 때 그의 주장은 상당히 타당하다.)로 낙인 찍혀 있다.

이 책에서 그는 팔레스타인(PLO)를 탄악하는 이스라엘의 배후에는 미국의 물심양면의 국제적인 원조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양심적인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언론 보도와 이를 왜곡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언론보도를 대조하며 비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의를 거부할 수 없어 양심 고백하는 이스라엘의 전현직 군인, 정치가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보게 되면 미국이란 나라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미흡한 번역이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중동지역의 정세를 저자가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이 그냥 직역 수준이다. 따라서 읽어 나가는데 상당히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 눈에 많이 뛴다. 이 점만 제외한다면 이 책은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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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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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의미가 사실 우리에게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냥 두려움이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으로 다가 오는 것이 대개의 경우이다.
이 책에서의 주인공들은 변화를 대하는 각기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변화는 언젠가는 올거라는 인식을 가지고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생쥐들...그리고 변화는 이미 다가왔지만 두려움을 지닌 채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모습...인간들 중에서도 늦게나마 변화를 인정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람과 끝까지 변화를 거부하는 인간까지...
이 책에는 서로 다양한 우리의 모습이 우화속에 투영되어 있다. 지금 시대는 우리에게 과거에만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서 재빨리 변화하는 그런 사람을 원한다. 변화가 아무리 두려운 것이라 해도 변하지 않아서 도태되는 것보다는 변화의 물결에 몸을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주인공의 목소리는 내 귀에 오래 남았다. 아직도 변화를 겁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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