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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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에 내가 가진 생각은 이거 하나다. '도모에같은 학교 어디 없나?' '학교를 세우기 힘들다면 이런 교육관을 가진 교육자는 없나?...사실 이웃나라이지만 너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전에야 대안학교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것들도 대부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을 받아들이는 수준에 불과했다. 도모에 학원처럼 자연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교육하는 곳은 지금도 거의 없다.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차대전 당시에 이런 것이 생겼다니 할말이 없다.

주인공 토토는 솔직히 문제아이가 아니다. 토토는 그냥 순수한 마음을 지닌 착한 여자 아이이고 그 나이때에는 다 그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일본의 공립학교도 그랬고 지금의 우리나라 일선 교육현장에서 이런 아이들은 적응력이 없는 아이로 낙인찍힌다. 우라나라 교욱현장에서는 다르다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옳은 것과 틀린 것이 있을 뿐.

이 책을 우리의 많은 일선교사들이 봤으면 좋겠다. 물론 의식이 깨어있는 많은 교사들도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교육방식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학교현실과 대입이라는 입시지옥이 잔존하는한 이런 참교육은 몽상에 지나지 않은 것인가? 우리 모두 지금의 교육현실, 더 나아가 이런 현실을 만드는 사회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돠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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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자존심 - 2002 대선을 향한 강준만의 제언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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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던 내가 노무현을 다룬 책을 3권이나 보게 되었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노무현-상식 혹은 희망'에 이어서 3번째 책인데...글쎄 이 책을 본 느낌이라면 노무현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아직 우리 사회가 노무현 같은 정치인을 받아들이기에는 좀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것이다. 강준만 교수의 지적에 따르면 우리 정치는 크게 3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부정부패', '지역주의', '권위주의'인데 진짜 문제는 우리국민들이 정치를 더러운 것으로 여기면서 욕만 하지 실제를 정치를 새롭게 바꾸려는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정치를 겪으면서 내면화된 패배주의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작금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각광을 받게 되었는데 여기에 우리국민의 이중성이 드러난다. 노무현은 주위에 측근이라 할 사람도 별로 없고, 지역주의를 배격하며, 우리 사회의 지독한 학벌주의에도 자유롭다. 또 그에게서 제왕적인 권위주의적인 면도 찾기 힘들고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우리나라 정치계에 보기드문 사람이다. 정상적이라면 이런 사람이 인정을 받아야 하느데 우리사회는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그가 가진 장점이 오히려 짐이 되는 형국이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강준만 교수는 국민들이 자존심을 회복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1명의 인물에게 그들의 모든 정치적 권리를 위임하지 말고 국민모두가 정치에 관심, 애정을 지니고 정치갱생을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한다. 더이상 정치의 객체가 아닌 국민의 의한 정치를 이룩하는 자존심을 가지라고 한다. 더이상 바라만 보면서 욕만 하지 말고...암튼 이 책은 강준만 교수 특유의 비판이 많이 있다. 각종 신문, 정치인, 교수 등 많은 것들이 실명비판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우리정치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국민이 자존심만 지킨다면 우리사회는 갱생하리라는 그의 주장이 실현되는 그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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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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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책을 읽은 건 이게 처음이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다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약간은 부럽기도 하지만 막상 나보고 하라면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러니 대신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만족할 수 밖에..

우선 중국으로 떠나게 된 한비야의 사연이 재미있다 못해 좀 엉뚱하다. 단순히 중국어를 베우기 위해서 홀로 떠나다니...이걸 당돌하다고 해야하나 아님 무모하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녀의 중국견문록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녀의 본분은 학생이기에 바라보는 중국도 자연히 학원이나 학교를 중심으로 한 좁은 세상에 국한되고 이에 따라서 만나는 사람이나 접하는 문화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리고 아직은 환율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중국의 경제사정도 여기에 더해진다.

이 책이 지닌 가치는 막연하게 감성적으로만 다가오는 우리의 이웃국가 중국의 보통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요즘 중국을 그리는 책들이 많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다루는 책은 흔하지 않다. 중국을 미래의 경제대국, 잠재력이 무한한 나라, 또는 아직은 먼 나라 등 다소 경제적인 면에서 바라본 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면을 탈피하여 보통의 중국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고 들은 것들을 담아서 유익하다. 소박한 중국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딱 맞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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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Common English Mistakes in Korea (한국인이 늘 틀리는 영어표현)
Derrick Nault 지음, 지소철 옮김 / 길벗이지톡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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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이 책을 사면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이 책을 본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좋기는 했지만 왠지 모를 믿음이 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런 책이거니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본 후의 느낌은 우선은 지루하지 않고 무척 재미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인이 늘 틀리는 영어 표현'을 바로잡아 올바른 영어를 알려주는게 이 책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이에 당연히 한국인의 당당한(?) 콩글리쉬가 나온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꼭 내가 쓰는 영어를 적어놓은 듯 아주 자연스럽게 알고있고 또 입으로 쉽게 나오는 영어표현이다.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면서도 부끄럽다.

이 책이 지닌 장점이 여기에 있는데 영어표현을 바로잡아주는 설명이 우리말이 아닌 영어이다. 영어를 영어로 설명하기에 부담을 갖을 수도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또 우리말 설명이 책 뒤에 실려있다. 여러가지로 봤을 때 이 책은 철저하게 독자를 위해 고려해서 만든 것 같다. 재미와 영어공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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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nglish 영문법
샘박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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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선택한거 솔직히 요즘 잘나가는 '50 문장만 죽어라 외워라'라는 책을 공부하고 나서 어느 정도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기 전에 50 English의 100문장(기본문장 50, 활용 50)을 외워서 그런지 공부하기는 1권보다는 쉬었다. 1권과 비교했을 때 교재 구성상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선 문장의 길이가 많이 길어져서 그런지 1권과 비교해서 외우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사실 좀 부담되는 양이다.) 아무래도 이번 50문장 암기의 목표는 영문법을 이해하는데 있다보니 문법에 대한 설명이 좀 많아진 느낌이다.

1권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 책을 선택하는데 좀 망설일 것 같다. 책 제목도 넘 자극적이고 왠지 믿음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선택해서 외우고 효과를 본 많은 사람들과 이 책을 자신있게 저술한 샘 박을 생각하여 1권과 더불어 공부한다면 이 책값과 그동안 들인 시간 등을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본전 이상은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영어를 꽤 잘하는 사람이 되는데...영어 잘하려고 노력하는 학생이고 암튼 이 책은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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