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김신홍 지음 / 컬처라인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네덜란드는 그동안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작은 나라였다. 그곳엔 많은 풍차를 이용해서 바다보다 낮은 땅을 살기 좋은 곳으로 개간해서 살고 있고, 화훼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해 있다는 얘기만 우리는 알고 있었다. 이것은 히딩크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히딩크가 많은 한국인에게 네덜란드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후 양국은 서로 알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이 책도 이런 분위기에 탄생한 듯 싶다.

이 책은 네덜란드에 대해서 수필식의 가벼운 일상적 사례를 중심으로 쓰고 있다. 중간에 이를 통해서 네덜란드 사회를 이해하려는 저저의 노력도 많이 엿보이고 우리나라와의 비교를 통해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딱 적당하다.

저자가 파악한 네덜란드는 '열린 마음'과 '관용'을 지닌 나라이다. 그들의 '열린 마음'은 17C에는 세계를 지배하는 해상국가의 건설을 가능케했고 '관용'은 진정한 자유의 문화를 네덜란드에 꽃 피우게 했다. 마약이나 매춘에 있어서 정부는 국민들의 이성을 신뢰하고 국민들의 정부의 정책에 자제로써 답한다. 신뢰의 문화로 지금의 네덜란드의 자유문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또 네덜란드는 매우 실용적이다. 그 옛날 중국의 '흑묘백묘론'을 연상시키는 이 사고는 네덜란드를 지금의 작지만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고리타분한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리를 중국하는 그들의 사고방식...아직도 유교식 명분주의에 잡혀있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 듯하다.

조선시대에 제주도에 표퓨한 네덜란드인 하멜은 우리에게 세계로 나아가는 개방정책의 필요성을 일깨웠지만 우리의 선조는 이를 거절했다. 시간이 흘러 2002년 네덜란드인 히딩크는 다시 우리에게 축구의 세계화를 가져왔고 우리는 이를 수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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