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움을 이겨 낸 구스타보 - 꿈이 있는 동화 3
리카르도 알칸타라 지음, 구스티 그림, 권미선 옮김 / 세손교육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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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스타보의 집에 이모가 이사를 오게 되면서 겪게 되는 구스타보와 '무서움'귀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워낙에 겁이 많아요. 우리 아이들도 절 닮아선지 겁이 참 많답니다. 초등학생인 큰 아이는 그래도 여자아이라 예쁘게 봐줄만한데, 이제 6살인 아들녀석은 너무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아직도 누나랑 같이 자고 화장실 갈때도 꼭 문을 열어 놓고 심지어는 누나나 절 문 앞에 세워두기도 한답니다. 혼자 방에서 노는 일도 거의 없구요.책 한권을 가지러 가도 꼭 누구의 손이라도 잡고 그 방엘 들어갈 정도라 사내아이인데 커서도 저러면 어쩌나...하며 걱정이 많았답니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라 혼자 있는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을꺼라 생각해요.

사실 창피한 얘기지만 저 어렸을땐 더 심했거든요(^^). 암튼,'밥을 안 먹는 아이는 귀신이 잡아간다'는 이모의 말을 들은 '무서움 귀신'들이 구스타보에게 찰싹 달라 붙게 되면서 그 때부터 구스타보는 밤에 혼자 화장실도 못 가고, 복도에 나가는 것조차도 두려워하고, 이젠 대낮에 거리에 나가는 것도 무섭고 두려워 집니다. 무서움 귀신들로 인해 모든것이 두려워진 구스타보는 집 안에서만 틀어 박혀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날개짓을 배우는 아기새를 보게 됩니다. 아기새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결국은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구스타보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 때부터 구스타보는 두려움이란걸 이겨내게 됩니다. 이제 두려움을 이겨낸 구스타보가 힘차게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귀신이 어디 있다고...'라며 외치자 무서움 귀신들도 깜짝 놀라서 하나 둘 사라졌답니다.

어른인 저도 아직 어둠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답니다. 하물며 아이들은 더하겠죠? 이 책을 읽고 내 아이들이 구스타보처럼 무서움은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고, 두려움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거란걸 알게 되었음 좋겠는데요. 아무래도 늘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무서움 귀신'이 한 순간에 없어지긴 어려운가봐요. 그래도 '무서워요...'라는 말이 조금은 줄어들어 다행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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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보고 싶은 포근한 손뜨개
송영예 지음 / 시공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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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텔레비젼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았습니다. 어디서 보았더라...이름에서 느껴지는 어감도 낯설지가 않고...누구더라...? 네...바로 '내가 떠보고 싶은 포근한 손뜨개'의 저자이더군요. 아마 무슨 케이블 방송이었던것 같은데, 역시 뜨개질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었던것 같네요.

다른 손뜨개 교본과 비교하여 이 책이 마음에 드는건 아직 뜨개질이 초보인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을 많이 수록해 놓았다는 점이죠.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이고, 젤루 마음에 들었던 패션소품 만들기, 그리고 어려워 보이지만 언제인가는 꼭 도전해 보고픈 '아이옷과 커플룩' 각각의 실에 따른 바늘 고르는 법과 뜨개질 요령, 그리고 아직은 어렵게만 보이는 치수 그림 읽는 법까지 꼼꼼하게 수록해 놓아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로 손색이 없답니다.

지금은 아이 곰인형의 옷을 뜨고 있는데요. 그다지 고르지 못한 솜씨라 삐뚤빼뚤하지만, 그래도 많이 연습해서 실력이 나아지면 그땐 정말로 아이들의 옷을 떠서 입혀보고 싶네요. 내 손으로 떠 놓은 손뜨개 작품(작품이랄것도 없지만-.-;;)을 보고 있으면 절로 흐뭇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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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ooms - 변정수가 꾸민 일곱개의 방이야기
변정수 지음 / 시공(무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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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고 당당해 보이는 그녀...변정수 모델계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그녀가,모델이 되는 길 or 마름다운 몸매관리 or 패션 따라잡기...가 아닌 인테리어 책을 냈다니? 것두 홈 인테리어라니? 하긴 그녀가 주부라는걸 잊고 있었나봅니다. 일을 가진 그녀도 집에선 한 사람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일텐데 말이죠.

이 책은 앞서 책소개에 나왔듯이 변정수가 소개하는 '토탈 홈인테리어'비법을 담은 책입니다. 제각기 기능을 달리한 4개의 방과 거실, 부엌, 테라스까지 모두 7개의 테마로 꾸민 변정수만의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특히 기존의 홈인테리어 책자와는 다르게 변정수의 간단요리일기라든지, 그녀가 뉴욕으로 패션공부를 하러 가서 겪은 일들, 호야에 대한 엄마 변정수의 감정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책 곳곳에서 배어나와 이 책을 인테리어 책이라기 보다는 그녀 자신의 삶의 단편을 보여주는 사진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3번째 방인 '절대 공주방'은 예상대로 엄마로서의 변정수의 감성이 묻어나는 정말정말 예쁜 방이었습니다. 1번째로 '여백이 있는 방'은 세련되고도 편안해 보였구요. 늘 그렇고 그런 인테리어 잡지에 식상해 하다가 모처럼 한 사람의 개성이 잔뜩 실린 이 책을 보곤 그녀만의 개성있고 세련미 넘치는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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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영한사전 - 비닐
두산동아 사서편집국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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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이런 글이 있네요. '영어 학습은 영어 사전을 들추어 보는 일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과, 영어 사전을 덮는 일에서 마감된다는 사실' 저 역시도 미미하게 시작한 영어 학습에 동력원이 될까...하는 마음에 '프라임 영한사전'을 구입했습니다. 시사어, 전문어, 인터넷 관련 용어를 중심으로 한 최신 어휘와 풀이가 방대하고, 최신 어휘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여 반영한 표제어 정리는 올바른 영어쓰기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또한 500여 컷의 삽화를 수록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풀이를 보완했고, 인터넷 용어나 속담을 예제로 하여 이해를 돕게 하였습니다. 처음엔 아는 분이 권해주어 롱롱맨 영영한사전을 살까 망설였는데, 영어에 부족함이 많은 저와 제 아이가 보기에 적합한걸로 잘 선택했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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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엔 엄마곰이 너무 많아 풀빛 그림 아이 29
로레트 브록스트라 글 그림, 박무영 옮김 / 풀빛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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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바다밑엔 신기한게 너무 많아'를 먼저 보았는데요. 그 때, 우리 아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답니다. 이야기는 둘째치고라도 똑 떨어지는 이쁜 그림들이 마음에 쏘옥 들었거든요. 선이 굵은 원색의 그림들은 마치 액자에 걸린 그림처럼 시선을 잡아 끌더라구요. '풀빛'에서 나온 책들은 다 그렇게 미술적 감각이 뛰어나서, 동화책같지 않은게 명화집를 감상하는 것처럼 눈이 즐겁답니다. 이 책 역시 '바다밑엔 신기한게 너무 많아'에 나왔던 귀여운 아기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이번엔 엄마곰과 아기곰이 동물원에 가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엄마곰과 아기곰은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동물원엘 갑니다. 제일 먼저 길고 아름다운 목을 가진 기린을 봅니다. 그리곤 아기곰의 귀에 사알짝 달라붙은 나비도 봅니다. 어...? 그런데 나비가 어디론가 날아가네요? 호기심 많은 아기곰은 나비를 따라 달려갑니다. 나비를 뒤따라간 아기곰은 코끼리 우리를 지나고...사자 우리를 지나...얼룩말 우리를 지나...마침내 원숭이 우리까지 오게 되었지만, 나비는 야속하게도 벽 너머로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혼자가 되어버린 아기곰은 그만 울음을 터뜨리죠.

무언가를 정신없이 쫓아가다 문득 엄마가 곁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 아기곰의 마음이 어땠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시죠? 우리 아이들도 일이 있어 밖에 데리고 나가는 날엔, 꼭 한번은 아이를 잃어버렸다가 찾곤 한답니다. 아주 잠깐동안의 헤어짐인데도 꼭 아이를 다시는 못볼것 같은 생각에 초조하게 찾아다니곤 하죠. 아이도 잠시동안 엄마를 못보는건데도 겁에 질려 울기도 하고요. 저 역시도 제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시간 저 너머에 그런 경험이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아마도 제 어머니께선 무척이나 애를 태우셨을테죠.

울던 아기곰은 '아가야! 아기곰아!'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지만, 엄마 팬더곰이 점심시간이라 아기 팬더곰을 부르는 소리였어요. 아기곰은 슬퍼하며 엄마곰을 찾아 떠나고 그러다 또 아까와 똑같은 소리를 듣고는 엄마곰인줄 알고 달려갑니다. 저런...이번엔 엄마 갈색곰이 아기 갈색곰을 부르는 소리였어요. 이제 곧 점심 시간이라서요. 아기곰은 이제 절망적으로 다시 엄마곰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해서 북극곰의 우리까지 오게 되었지만...이번에도 목소리의 주인공은 엄마곰이 아니었답니다. 그러다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오고 진짜 엄마곰을 만나게 되죠. 아...다행이다!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아기곰은 뛰어가 엄마곰의 따뜻한 품 안에 꼬옥 안겼답니다^^*

팔랑거리는 나비를 쫓아가다 엄마에게서 떨어져 혼자가 된 아기곰이, 엄마곰을 찾아 다니다 만나게 되는 여러 동물들과...비슷한 것 같지만 이름이 다른 곰들, 생긴건 다르지만 다 같은 곰이라는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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