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바람이 꽃을 피운다 - 심형준 에세이
심형준 지음 / 새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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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아 손에 든 에세이, 학창시절 이후 처음 접해보는 책이다.

내가 아는 에세이는 글을 쓴 사람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담긴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책 또한 저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을 테고, 나는 저자의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생각과 사고에 빗대어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심형준 에세이, 세상을 논하다'라고 제목을 붙여본다.

세상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글들을 통해 저자의 생각이 어떠한지 알게된다.

저자의 박식한 지식은 나를 가르치고 깨닫게 한다. 세상의 온갖 비리와 헛점들을 깨닫게 하고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가르쳐 준다.

에세이는 저자의 일면을 드러내야 하는 글이라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됨됨이도 조금은 파악할  수 있는데 심형준이란 저자는 심기가 곧은 사람이라 법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논한다는 것, 어떻게 보면 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와 반면 어려운 면도 있을 터인데 저자는 세상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좀 더 많은 글을 읽어보고 싶었던 글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글은 큰 부담감없이 읽게 되었고 때로는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었다.

세상을 이렇게 살아라라는 주제들은 수면상태의 나의 의식을 깨우는 글이기도 했는데 독해야 산다는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 이왕 사는 거라면 독하게 살아야지 물러터지게 아무런 생각없이 살야서는 안돼지...

 

기대해주는 사람이 없는 삶은 황량하다. 그리워해 주는 사람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하다.

누구든지 바로 자신이 기대 받는 사람,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p.88)

 

감동을 주는 사람,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인가

긍정적인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보게 되지만 결코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감동받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잔바람이 꽃을 피운다. 심형준 에세이와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벌이나 나비가 꽃을 피우게 도와주지만 잔바람이 꽃을 피운다면 잔바람이지 결코 거센바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글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것같아 계속 입에 맴돌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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