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채소 요리 - 한 권으로 끝내는 대한민국 대표 채소 요리
한명숙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병원에서 암말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산이나 시골로 삶의 은신처를 옮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건강 비결이 채식이라고 한다.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기사를 접할 때마다 역시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채식위주의 식단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것 같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고기를 먹지 않으니 단백질 영양소가 부족할 것 같은데 밭에서 나는 콩이나 콩으로 만든 두부면 충분하다고 하니 말이다. 

채소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제 우리 식단에도 야채와 채소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나 또한 가족을 위해 간단한 샐러드나 나물 등을 올려놓지만 인기를 얻지 못해 늘상 고민이다.

요즘 아이들은 고기반찬이 아니면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으니 균형잡힌 식단을 만들어 주기가 왜 이리 힘이 드는지...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가장 많이 만드는 음식이 볶음밥인데 나 또한 볶음밥을 통해 채소를 조금이나마 더 먹여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이외 야채가 들어간 음식은 야채만 쏙 빼고 먹으니 어떻게 하면 남편과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쉬운 채소 요리>를 통해 그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는데 채소 요리가 쉽다고 까지 하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대부분의 채소 요리는 자연 그대로 먹거나 또는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에 있어 그렇게 힘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빨강색, 보라색, 노랑색, 주황색, 녹색, 흰색의 화려한 색깔도 보는 이로 하여금 식단이 더 풍성하게 보이니 영양소도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해도 되리라.

 

제철 채소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영양 만점 채식 밥상인 <쉬운 채소 요리>에는 기본기부터 탄탄한 쉬운 채소 요리 만들기로 부터 시작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20가지의 드레싱과 밥도둑인 8가지 쌈장을 통해 평소에 잘 먹어 보지 못한 드레싱과 쌈장 만드는 법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 특히, 견과류를 넣은 쌈장은 영양소는 말할 것도 없고 씹히는 맛이 거의 예술이다. 상추에 밥을 싸먹더라도 아무것도 넣지 않는 된장보다는 평소 이런 쌈장을 만들어 놓고 먹으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비타민처럼 매일 먹는 간단 채소 샐러드, 매일 밥상에 올리는 건강 채소 반찬, 다이어트에 좋은 저칼로리 한 그릇 채소 요리, 채소로 만드는 아이 간식과 건강 음료, 파티에도 손색없는 별미 채소 디시 등등의 채소 요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다른 요리책과 달리 채소 요리는 5색이라는 컬러가 자극적이지만 이 책 만의 다른 점을 말하자면 당연 음식이 아닐까.

같은 야채 같은 과일이라도 어떻게 활용하고 조리를 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맛이 탄생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요리들은 좀 특이한 것 같다. 김치전, 부추전, 애호박전과 같은 일반적인 전이 아닌 냉이메밀전, 달래맛살전, 부추고추장전, 파래감자전등 이름만봐도 그 맛이 어떨지 상상이 가는가? 정말 한 번 먹어보고 싶지 않은가 말이다.

 조리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을 뿐더러 친절한 요리 팁과 채소 소개글이 추가되어 있어 그 성분과 효능도 알 수 있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꼭 몸이 아파야 약을 복용하는가, 야채의 효능을 알고 있다면 사전에 예방도 가능하니 좋지 않겠는가.

 

 

샐러드로 또는 반찬으로 저칼로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때로는 손님접대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리들을 보면서 먹는 이의 입맛을 잘 알고 만든 요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맵고 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거리 하나하나가 소개될 때마다 아이들에게 빨리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드는데 분명 아이들이 좋아할 맛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파티에도 손색이 없는 별미 채소 디시 시간만 된다면 몇 가지 요리를 만들어 내놓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손님 접대용이니 다른 요리보다 조리 시간도 더 걸리겠지만 화려한 색상의 조화가 식탁을 더 화려하고 알차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항상 부추전이나 김치로만 애용했던 부추가 맛살과 어우러지니 색다른 튀김으로 변신했고, 가지치즈구이는 가지 그대로의 모양을 살릴 수 있는 요리라 더 눈길이 가는 요리들이다.

 

 채소는 먹는 이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기때문에 많이 먹는다고 해도 부담감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자연속에서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발견하듯이 매일 먹는 반찬, 아이들의 간식, 그리고 고기가 없어도 근사한 채소 디시와 다이어트 음식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주부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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