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을 생각하다 - 인생을 좌우하지만 제대로 이야기해본 적 없는
니콜라우스 브라운 지음, 박제헌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3월
평점 :
몇 달 전 나의 모교 대학에 강연을 갔었다.
나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해서 당연히 유아교육과 작가에
관련된 강연자료를 준비했다.
학교에 일찍 도착해서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어보니
요즘 신입생들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돈에 관심이 많다며
돈과 관련된 이야기도 해주면 학생들이 집중해서 잘 들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강연 중간중간 내가 읽었던 부에 관련된 책도 추천해 주고,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하는 방법과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이 집중도 하고, 질문을 해주었는데
확실히 요즘 MZ 세대는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듯했다.
(어쩌면 나만 생각 없이 대학시절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의 나는 돈에 대한 큰 개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부모님이 통장을 만들어 주면서 저금하는 법만 알았다.
20대가 되어 직장에 취업하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첫 월급날 가족들과 함께 고깃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사주었다.
첫 월급을 탕진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에게 엄마는
적금통장을 만들라며 학창 시절과는 다르게
적금통장 활용방법을 알려 주셨다.
나는 직장 생활 3년 동안 적금으로 3500만 원을 모았다.
주변 사람들에 비해 돈을 많이 모았던 나는 '내가 돈을 잘 모으고 있구나
' 저축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 달 월급으로 한 달 생활하고 있거나,
적금을 조금씩 넣고 있는 정도였다.
직장 생활 때까지만 해도 돈을 적금통장에 모으는 방법밖에 몰랐고,
돈에 대한 큰 생각이 나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부자는 아니었지만 내가 사고 싶은 것도 사고, 가고 싶은 곳도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있으니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3년 전 엄마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에 관련된 책도 읽기 시작했다.
3년 전 나에게 처음으로 엄마가 추천해 주셨던 책은
사이토 히토리의 <부자의 운>이라는 책인데
그 책은 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당시에 나는 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돈을 밝히는 것은 나쁜 것, 돈을 생각하는 것은 부정적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인간관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내가 원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을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범위가 넓어졌고,
부에 관한 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나는 부에 관한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고,
몸으로는 돈을 벌 수 있는 한계가 있고, 돈으로 돈을 굴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던 과정에서
<돈을 생각하라> 책을 읽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읽어왔던 부에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르게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나는 이 책의 목차를 처음 보았을 때 이 책도 다른 책과 비슷한 내용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돈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과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특히 P234
'보험: 사각지대를 추적하고 비상시 계획 세우기'
부분을 읽었을 때 현실적으로 많이 와닿았다.
돈을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생각하고 관리해야 하는구나를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나는 독서를 시작하면서 엄마와 돈에 관해 깊고 자세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 엄마와 나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돈을 밝히면 안 된다'
특히 '여자는 투자하면 안 된다', '큰돈 관리는 남자가 해야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며 자라와서인지
'돈은 안 쓰면 모인다. 절약하기!', ' 돈은 무조건 적금을 통해 모아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하게 돈을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금리가 높았기에 저금으로도 재테크가 가능했다.
그렇기에 부모님은 부모님이 배우고,
살아온 방식을 우리에게 그대로 가르치셨다.)
주식투자나 부동산으로 버는 돈은 나쁜 돈이고, 노동으로 일해서
땀 흘려 번 돈만이 진실하고, 좋은 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에 관한 책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에 관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생각하다> 책에서도 부에 관한 설화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돈에 관해 소통하는 능력은 약하다.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돈이 돈을 벌게 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를 알려주고,
우리가 알아야 할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주고 돈이란 무엇인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돈을 생각하다>책을 읽기 전에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를 생각하며 살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돈이 왜 필요한가?' 보다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는가? &어떻기 하면 자산을 불릴 수 있을까?'
에 중점을 두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좋은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쓸 수 있길 바란다.
나는 지금껏 유튜브, 책, 영상 자료 등을 보고 공부하면서
돈의 중요성 (돈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돈이 내 삶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돈이 내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돈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은 필요하다.
확실한 건 돈이 없으면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인 솔직한 서평입니다*
#돈을 생각하다 #니콜라우스 브라운 #박제헌 옮김 #청림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