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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쫌 아는 10대 - 땀이 땅을 이기는 법 ㅣ 사회 쫌 아는 십대 13
오승현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10월
평점 :
몇 년 전부터 경매를 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부동산에 눈길이 같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부동산은 큰돈이 필요했고, 다녀야 할 것도, 공부해야 할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내년 결혼 준비를 위해
요 근래 전셋집을 찾아 부동산을 다녔다.
그 덕분에 부동산에 관심이 생겼고,
관심이 없던 정치, 뉴스도 열심히 보게 되었다.
부동산 공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운 전문 용어가 가득한 책이 아닌
이해하기 쉽고, 기초부터 시작할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부동산을 공부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점은
몇 달 만에 전세가격이 몇 천만 원이 오른 이유였다.
전셋집을 구하려는데
매물은 보이지 않았고,
있어도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더 비쌌다.
다행히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집 가격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건지
궁금증이 생겼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집은 많으니까 천천히 구해보자' 생각했는데
몇 주 뒤에 부동산에 갔더니 우리가 원하던 집들이 다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집들의 가격이 갭상승했다.
가격에 놀라 잠시 주춤한 사이 전세가격은 아파트 기존의 가격을 뛰어넘었고
여기저기에서 '억'소리가 났다.
설상가상으로 은행 대출이 막혀서 집을 구하는데 더욱 어려움이 생겼다.
갑자기 왜? 이렇게 가격이 급등했던 것일까?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알려 주었다.
"땅값이 오른 이유는 부동산 투기 때문이고.
부동산 투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등도 마찬가지야.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에 빠져드는 이유가 뭘까?
부동산이 주는 과도한 초과이익, 즉 부동산 불로소득 때문이야.
부동산을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투기를 불러일으키지.
한국은 50층 이상 주거용 초고층 건물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보유한 나라야.
땅값이 비싼 곳에 주거용 건물을 지으려다 보니 최대한 높이 쌓아 올리는 거지._p14"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 'SHIFT'광고 문구라고 한다.
나는 집과 땅을 사고, 팔아본 적이 없기에
집은 사는 곳이 아닌(buy)
집에 사는 곳이(live) 목적이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나만의 공간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집=투자'
집은 사고파는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부동산이라고 하면 땅, 건물, 돈이 많거나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어렵게만 느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10대인 막내 동생과 함께 읽어도 어렵지 않은 책이었다.
중학생인 막내 동생은 올해 초 엄마와 내가 주식 공부를 하면서
10대에 주식을 사고팔며 공부하고 있다.
막냇동생에게 학교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친구가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한 명이 있다고 했다.
내가 중학생 때 돈을 벌 수 있었던 방법은 아르바이트였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급 3000원으로 하루에 2만 원~3만 원을 벌었다.
막내 동생은 중학생 시절부터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주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서부터 이렇게 돈 공부를 하면 다른 삶을 살겠구나를 느꼈다.
이번엔 내가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함께 부동산 공부를 했다.
부동산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친근하게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재미있게 보았고, 공부가 되었던 것은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많은 이유, 강남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불로소득에 빠진 이유, 경제 위기 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나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부동산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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