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달을 삼키다 2권 [BL] 달을 삼키다 2
김윤슬 / 페르마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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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은 다행히 불굴의 의지와 튼튼하고 다부진 몸으로 저택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만 그의 첫번째 불행은 차원이동을 해버린 것이며, 두번째불행은 차원이동을 중세시대나 그 언저리가 아닌 그냥 현대의 알파 오메가 세계관이란 것이고, 세번째 불행은 강기와 리암이 우성으로 재벌이란 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연이 이곳에서 유일하게 가졌던 따뜻함을 잔인하게 빼앗아버리고 다시 그를 데려옵니다. 대연의 멘탈이 돋보이는 권이었네요. 정신이 한계까지 몰아붙여졌지만 두번째 도망을 계획하는 정신력이 대단합니다. 그에비해 리암은 아직까지는 아무생각도 없어보이고..강기는 자신의 감정 끄트머리 정도는 알아챈것 같은데 자꾸 부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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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달을 삼키다 1권 [BL] 달을 삼키다 1
김윤슬 / 페르마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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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알파와 오메가로 구분되는 세계관으로 차원이동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건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던 대연은 여행을 왔다가 태풍에 휘말립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깊은 산속으로 그곳에서 악마같은 두 사람, 강기와 리암을 만나게 됩니다. 눈앞에서 사람을 죽이는 그들에게 겨우 도망친 대연은 자신이 있는곳이 현대가 아닌 알파와 오메가, 그리고 베타로 나뉜 세계인 것을 알게됩니다.  베타로 내몰려 위험에 처한 대연을 구해준 남매 에녹과 아모르. 대연은 그들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그곳은 자신이 겨우 도망쳐 나온 리암과 강기의 저택이었습니다.

 

소설 속 세계관이 너무 잔혹했는데 상위인간인 우성 알파와 오메가가 세상을 지배하고 열성 알파와 오메가, 그리고 베타는 하위계층으로 살아갑니다. 그중에서도 베타는 희귀한 개체로 우성들의 장난감 취급을 받게 되고요ㅠㅠ 1권에서는 주인공들 우성 알파인 리암과 우성 오메가인 강기가 얼마나 정상이 아닌지와 그들의 관계, 그리고 베타에게 잔혹한 세계를 설명해주는듯한 권이었습니다. 특히 베타의 인권..어디로 가나요...ㅠㅠ... 마지막에는 대연이 죽기살기로 겨우시 도망친 리암과 강기에게 허무하게도 자신의 발로 찾아가게되는데 인생의 아이러니랄지...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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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물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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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선명하게 다가오는 이미지들과는 달리 이야기는 낮설다. <뱀과 물>의 첫 이야기를 한장, 그리고 또다시 한장씩 넘겨 덮을때마다 기묘한 물음표가 머리 속에 가득차는 느낌이었다. 잘 모르는 인상파 화가의 미술전에 들어온 것처럼 아득한 머리통으로 애써 이해하려고 문장을 헤집어 한글자 한글자 기워읽었다. 트럭과 노송나무, '눈 아이'와 빨치산 소녀의 사진, 유원지에 버려진 아이, 분실물센터 같은 미아센터, 여자 심리학자와 기묘한 대화, 결국 또다시 트럭으로 귀결한다. 읽어갈수록 낮모를 장면들만 머리에 박혔다. 골치가 아파왔지만 무언가가 잡힐듯 말듯한 이야기의 매력에 손은 자연스레 페이지를 넘긴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장에 도달한 내가 그를  덮었을때 굳이 지금 내가 읽고 있는 부분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첫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다. 


 서커스 눈표범 조련사인 아버지를 찾아 스키타이족의 무덤에 도달한 소녀와 친구였던 얼이, 그리고 어머니와 여동생의 죽음 이후 얼이의 어머니처럼 미친년이 된 소녀와  키큰 소녀와 그의 친구 라우진, 그리고 스키타이족의 무덤을 떠나 노인 울라에서 눈먼 소녀와 만난 소녀, 그리고 집을 떠나 병에 걸린 엄마를 둔 소녀와 자매가 되는 소녀, 기억을 잃고 전학생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소녀 김길라와 꿈에서 깨어난 여선생 김길라,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장례식을 찾아가는 손녀인 소녀.

 

 참 어렵다. 어느 한 이야기도 쉬운 이야기가 없었다. 그저 뒤집어지고 또다시 뒤집어진다. 현실과 꿈, 그리고 환상이 서로가 서로를 타고 기어올라 무언가의형태를 만들어내고 나는 그것을 알고 싶은 마음에 계속 들여다보고 또는 더듬어보지만 그의 한자락도 명확히 알지못한 채로 또다시 다음장으로 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다달랐을때 무언가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  제목으로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없다. '나', 그리고 소녀들은 서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마술사가 알려준 어린 여자아이를 잡아간다는 악령 이야기로 소녀들은 남장을 하고 일곱살까지는 남자애지만 이후에는 여자애가 된다. 그리고, 현실과 유리된 망상의 꿈을 꾼다. 그런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눈 속에서 불타기 전 아이는 어떤 꿈을 꾸었나>와 <노인 울라에서>, 그리고 <1979>와 <뱀과 물>이 가장 묵직하게 마음에 가라앉는다.


 <눈 속에서 불타기 전 아이는 어떤 꿈을 꾸었나>와 <노인 울라에서>는 서로 연결된다. 화형당한 소녀 '눈 아이'를 읽던 나, '눈 아이'는 유원지에서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으러 스키타이족의 무덤으로 향한다. 이후 어머니를 찾아다니는 눈먼소녀 '눈 아이'와 아버지를 찾기위에 스키타이족의 무덤에서 노인 울라까지 도달한 '눈 아이'는 노인 울라에서 만난다. 그들이 사령관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눈먼소녀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사령관이 돌아온 날 밤에는 거의 '나'의 어머니처럼도 보일정도로 완연한 성숙의 모습이다. 그리고 마지막 눈먼소녀가 처형대에서 눈먼소녀의 죽음을 보면서 두 사람, 세 사람의 '눈 아이'는 서로 완연히 겹쳐진다.  나쁜 여왕이 어린 여자아이의 눈에 아네모네즙을 짜넣어 눈멀게 한다음 젖 짜는 소녀로 키우기 때문에 일곱살 생일까지 사내아이처럼 살아가는 소녀. 일곱살이 지나면 여자아이로 돌아가는 소녀. 살아있는 '눈 아이'는 아버지가 읽어주었던 책의 '눈 아이'처럼 처형당해 죽은 '눈 아이'의 떨어진 붉은 리본을 주워 머리에 묶은 뒤 그곳에서 떠난다. 동시에 머릿속에 배경처럼 울리는 아버지의 말처럼, 그리고 눈먼 소녀가 보여준 것과 같은, 그리고 나머지 두 사람의 '눈 아이'는 더이상 향유할 수 없는 미래의, 그리고 미지의 여자아이로서의 삶으로 향한다. '눈 아이'는 나머지 두 '눈 아이' 가 맺은 결말과 달리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다른 결말로 나아갈 것이다.


 <뱀과 물>은 위의 경우와 또 다르다. <뱀과 물>의 여교사와 전학생이 전혀 다른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한명으로 겹쳐진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여교사는 그들과 달리 이미 성장한 어른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그러나, 그 성장은 불완전하다. 기억을 잃은 전학생 '김길라'는 언덕길과 오두막집을 지나쳐 그림자같이 걸어 학교의 여선생 '김길라'를 찾아가지만 그들은 서로 만나지 못한채 그저 남은 자취를 더듬는다. 때문에 세 명의 '눈 아이'들과 달리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 소녀가 떠날 때까지 여교사는 깨어나지 못한채 '뱀과 물'의 꿈 속에서 괴로움의 근원, '황소 마스크' 아래의 맨얼굴을 마주하지 못한다. 그녀는 끝없이 회피하며 그를 외면하기위해 끔찍한 일도 서슴없이 하려 한다. 악몽에서 깨어난 후에도 영영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전학생 '김길라', 그리고 늙은 '길길라'와 마주하는 여선생 '김길라'의 자아는 분열되고 엉망으로 뒤엉켜 결국 끊어진 수화기 앞에서 방황한다. '그렇다면 어디로?' 덮어둔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깨어지고 분열된 자아의 끝에는 나아갈 길이 없다. <1979>도 마찬가지다. <1979>에서 교사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인물로 가끔 남동생과 전화를 하며 최근에 별장을 사서 반 학생들과 나들이를 간다. 교사는 12살이지만 큰 키와 성숙한 몸으로 성인여성으로 오인받는 키큰소녀가 눈에 걸려 함께 가려하면서 또다른 반 학생이자 자신이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더 '라우진'을 알게된다. 그리고 두 사람을 쫒다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입안을 파고드는 사탕의 단맛, 그리고 모든 것이 깨어진후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혼선된 목소리는 교사가 키큰소녀이며 라우진이고, 가족들이 그리고 그 자신 또한 과거형으로 부르는 남동생마저도 교사 그 자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도 결국 자신의 자아를 결속시키진 못한 채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고도를 기다리며>,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고도를 기다린다. '고도를 기다려야지. 참 그렇지.' 그들은 계속해서 고도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오직 그뿐인 극이다. 고도의 의미는 그 누구도 모르기에 고도는 매번 새롭게 느껴지고 또 다르게 느껴진다. 각각 고도를 빵이라거나 희망이라거나 신이라고 해석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도는 고도다. <뱀과 물>도 마찬가지다. 소녀들의 이야기는 꿈처럼도 느껴지고 망상이나 환상 같기도 하다. 혹은 그저 익숙한 우리의 현실일뿐일 수도 있다. <뱀과 물>은 보호받지 못한 소녀들의 이야기로서 표지의 그림처럼 어둡고 흐린 경계 사이로 소녀들은 불분명한 형태로서 부조리한 현실과 망상을 드나든다.

 

'어린시절은 망상이예요. 자신이 어린 시절을 가졌다는 믿음은 망상이에요. 우리는 이미 성인인 채로 언제나 바로 조금 전에 태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모든 기억은 망상이어요. 모든 미래도 망상이 될 거예요. 어린아이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 속에서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입니다.'  <1979>, 94p

 

  '아이들은 보호받으며 자란다.'라는 일반의 믿음이 망상이라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호자가 없는 현실에서 어린아이들의 삶이란 존재할 수 없이 고된 시련과 수행을 거쳐가는 방패없는 삶이란 것을. 소설 속 소녀들은  보호자의 부재 속에서 무수한 위협을 당한다. 처형당하기도 하며, 희롱과 추행을 당하기도 한다.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은 결국 미친년이 되기도 하고 교사나 여선생처럼 자아를 확립하지 못한채 방황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젠가 불완전한 소녀들은 성장할 것이다. 어쩌면 훌륭한 우체국 직원이 될 수 있을수도 있다. 혹은 승려가. 그 앞에는 알 수 없는  많은 직업과 생애가, 아이의 발 밑에 여러 갈래의 삶의 작대기로서 그여져 있을테니까. 부디 '눈 아이'의 끝이 갈 곳을, 나아갈 곳을 잃은 '김길라'와 같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김길라'의 삶도 그녀를 헤집는 뱀과 물의 악몽과 끊어진 수화기가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어쩌면 내 감상이 코끼리 다리를 더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작가가 말하고 싶은 내용과는 동떨어진 '오독'에 불과할 뿐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 소설의 음습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글귀가. '꿈은 직관의 일종', 그 형태없는 직관이 사람의 마음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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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만월의 아스모데우스 (총3권/완결)
광승은 / 동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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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 아스모데우스, 요즘의 로판 제목처럼 내용을 바로 알 수 있고 한눈에 휙 끌리는 제목이 아니라 잘 모르고 구매 못할 뻔했는데 그랬다면 정말 아쉬웠을 정도로 내용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다행이 나오기전부터 입소문이 좋기도 하고 그보다 남주의 키워드 중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지지도 않고 구매하는 키워드가 있어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쓰인 소설이라 만족하며 읽었습니다.

 초반에 여주의 주변, 특히 가족 같지도 않은 가족들 때문에 짜증났지만 그것도 잠시 외국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필력에 끌려 한순간에 끝까지 읽었네요. 마을의 숨막히는 텃세, 왠지 모를 불안감과 피부에 달라붙는듯한 불쾌함, 그리고 음습한 분위기 묘사가 최고였습니다. 타로부분에서는 진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어요. 남주가 한 집착하는데 그 집착이 묘하게 현실적으로 표현되서 살짝 무섭기도하고 이게 바로 로맨스릴러인가 생각도 들었지만 남주가 동정에 연하에 잘생겨서 품었습니다. 영앤리치핸썸앤동정인데 뭐 어떻습니까.

 마지막 결말이 호불호가 갈리는듯하지만 연기하는 남주를 보니 자길 떠나지 못하는 여주가 만족스러운 것 같아 저는 괜찮았습니다. 회복되는듯한 암시도 있으니 나중에 외전으로 나름 달달한 두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싶네요. 2부도 연재된다고 들었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빨리 이북으로 구매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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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까지만의 연인 - BB코믹스
쟈노메 지음, 이지나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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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쟈노메님 책은 처음이었지만 정말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첫페이지에서의 이토이를 보고 의심하게 되지만 의외로 서툰 모습을 보고 궁금해하게 되고 또 정체가 밝혀지면서 마음이 풀어지지만 또 통금이 아니라는 말에 덜컥하게되는 긴장감으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눈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연인의 첫 위기는 이토이의 비밀 때문이었지만 두번째 위기는 지금까지의 연애로 잔뜩 겁먹은 타이라로 인해 찾아왔는데 각자에게 첫연애는 아니지만 첫사랑을 하게 된 두사람이 한번씩 주고 받으며 단단한 사랑을 다지게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누구라도 상관없었던 그저 타이라가 다정해보여서 사귀자고 했었던 이토이가 어느새 타이라를 좋아하게 되서 지금까지의 연애와 달리 자기가 스스로 8시가 넘어도 돌아가기 싫다고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지금까지의 연인들과 오래가지 못했기 때문에 좋아하게 된 이후, 오지않을 끝에 겁먹어 실수해버린, 그런 겁많은 타이라를 마지막에 끌어당기는 쪽이 이토이란게 또 멋지네요. 어른스러운 사람이 좋다고 했지만 어른스러운척하지만 사실은 겁많고 어설픈 하지만 다정한 타이라를 사랑하게 되버린거겠죠. 타이라도 이토이도 순수하면서 다정해서 마지막에 두사람이 결혼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작가님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정말 잘 그려내시는 것 같아요. 보는 것만으로 마음 한쪽이 간질간질거렸는데 예쁜 그림이 작아서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다음에는 크게크게 그려주시길! 작가님의 다음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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