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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은 정말 가슴을 멈추게 했다. 어떤 의미일까 어렴풋이 알면서 반성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보면 두께에 기가 눌려 버린다. 가히 쉽게 읽을수 없겠구나 느꼈다. 보통 책을 읽을 시간이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 잠자기 전이다. 그래서 책을 가지고 다니는게 이 책은 가지고 다니기엔 두꺼워 결국 집에서만 읽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평소의 책읽는 기간이 1/3더 길어졌다. 그래도 어수선한분위기가 아닌 차분한 나만의 공간에서 오랜만에 책을 읽을수 있었다.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삶. 그 인생속에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것인지 라는 물음과 해답이 된다. 거기에는 9가지의 방법들이 있고 그중의 하나는 독서가 된다. 이미 여러차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책을 읽었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독서의 중요함은 알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출판 도매상인 한곳이 부도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독서와 책의 매출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최근 나는 책값이 비싼것때문에 책 구입비를 절반으로 줄였다. 대신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을 이용하긴하는데 읽고싶은 신간은 정말 부담되서 당장 읽지 못하고 도서관에 입고되길 기다리는 경우가 몇번 있다. 그렇게라도 책을 읽고싶어하는 나의 모습이 조금은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삶을 바꾸는 책과의 만남이라는 이책의 내용에 비추어 보면서 생각에 잠겨보았다. 책에 1년에 50권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권을 읽더라도 가슴을 무찔러 들어온 문장이 몇 줄인지가 중요하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 사실 이 말이 정답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내게 잠못들게 하는 문장이 얼마나 있었는가 생각해 본다. 광고와 홍보로 베스트셀러에 휩쓸려 몇권을 샀지만 읽고나면 그냥 한번의 유희처럼 끝나곤 했다. 두번째는 글쓰기이다. 글쓰는것에 자신이 없는 내게 이 부분은 그저 부러운 어떤 대상의 이야기일뿐이어다. 그러나 잘쓰는 글쟁이가 되라는것이 아니고 사소한 나의 일기를 쓰는것부터 변화되고 나를 발견해 가는 훌륭한 도구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없는 것은 자신없는 것이다. 세번째는 여행이다. 이 부분은 누구나 재미있어 할것같다. 여행이라는 두글자만 들어도 설레임이 있고, 지난 여행지에 대한 추억이 새록 새록 피어나 스트레스가 사라지곤 한다. 여기에는 참다운 나를 만나는 이야기를 읽게된다. 네번째는 취미이다. 사실 취미가 독서다 음악듣기라라는것은 변명같은게 아닐까 싶었다. 남들이 나를 하찮게 볼것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그냥 지어내는 취미. 이것이 정말 취미인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 몰입하고 전문적인 지식이상을 가지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그들은 바빠도 취미생활을 위해 더 부지런하고 열심히 돈을 벌고 즐긴다. 특별한 취미생활없는 나는 그들에 비해 시간도 남는데 더 하는게 없다. 이런 나를 반성하게 해주는 챕터이다. 이밖에도 이책의 공간, 상징,종교,스승, 공동체의 도구라는 방법에 대해서 워런버핏,벤저민등등의 유명한 사람들의 예를 통해 인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책이 두꺼운 만큼 모든 내용들을 다 받아들이기엔 버거운 뇌용량을 가진것 같아서 시간이 된다면 한번 더 읽고싶은 책이다. 아마도 이책은 대학의 새내기들의 교양서로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짚어 보고싶다면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