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의 거리
조세정 그림, 장혜영 글 / 북베베(Bookbebe)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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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할아버지가 잠시 떠올랐던 구두의 거리.

아이들과 함께 읽은 구두의 거리에서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몽환적인 그림이  마음도 편하게 해주고 저절로 입꼬리 올라가게, 기분좋게 해주었습니다.

 

어느날 구두를 고치는 노인은 울고있는 아이를 데려와 친 손녀 처럼 키웁니다.

버려진 구두를 고치고, 다듬어 신발이 떨어진 아이들에게도 나누어주고, 사람들이 언제든 필요하면 가져갈수 있게 나무에 매달아 놓기도 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도 찾아오고, 임금님도 찾아오는 구두의 거리가 되고, 축제도 벌어지지요.

 

그렇게 구두의 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 되었고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옛날 친구도 만납니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할아버지에게 구두를 받은 청년이 그 뒤를 이어 구두로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소녀 매화는 이 청년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되구요~

 

요즘 재능기부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할아버지가 구두를 고치고 만드는 기술을 구두가 없는 사람들에게, 혹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사랑을 베푼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런 재능이 없어 라고 거창하게 무슨 기부야라고 생각하면서 아예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하지만 이책을 통해서 동화지만 아이들 못지 않게 감동받고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단순한 일, 댓가를 바라지 않는 일이 구두의 거리를 만들고 축제를 만들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즐거워하는 모습. 이 얼마나 위대한지.... 지금 당장 할수 있는 작은 것부터 사랑을 실천해 봐야지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은 사랑의 실천을 배울수 있는 예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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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베베 2015-11-0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베베입니다.^^

짧은 동화 한편이지만 많은 생각들을 아이들과 함께하고 기분좋은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
저희도 행복해지네요.
특히 첫줄에 명작 피노키오가 떠올랐다는 평은 저희에게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도 멋진 평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