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실화라는것. 어디까지 담아내면서 읽어야하는것일지 모르겠어요. 작가는 어디까지 실화를 담고 싶었던것일지도 궁금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실화가 생각나서 자꾸 마음이 아프고 아이가 정말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것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실화속에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친딸을 강간하고 아이를 낳게 하고 또 그 아이들을 감금하는게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이 소설이 조금은 아플걸 각옥해야겠구나 싶게 만들었습니다. 

 

여자를 납치해서 감금하는 사건들은 종종 있었지만 아버지가 친딸이라니요.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정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열 아홉살에 납치외어 작은 밀폐된 방에서 7년동안 폭행당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갑니다. 잭은 그녀의 전부였고, 잭도 엄마인 그녀가 전부입니다. 이야기는 아이의 생일 아침으로 시작되는데  그 좁은 방이 이 아이의 엄마를 제외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살아가는 방과 엄마가 갇혀있는 방은 또다른 세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이 방 밖의 세상으로 탈출시켜주려고 고심끝에 탈출을 하지만 이미 그들의 세상이 되어버린 룸의 바깥은 또다른 룸처럼 어려움을 겪고 헤쳐나가야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시선과 생각들이 아이의 입장에서 펼쳐지는것도 무척 마음이 아픈 부분입니다.  tv로 세상을 볼수 있지만 소통할수도 참여할수도 만져볼수도 없는 환영일 뿐입니다. 작은 창 역시 보여지는것은 그저 달과 태양같은 닿을수없는 것 뿐이죠. 이것은 아이에게 아직은 크게 혼란스럽지 않은 일일수 있지만 다섯살 생일이 되면서 엄마가 들려주는 바깥세상은 오히려 아이에게 충격이 됩니다.   오히려 바깥세상의 사람이 진자고 자신은, 엄마는 진짜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무척 마음 아픈 순간이었습니다. 

 

엄마의 바람대로 시체인척하고 탈출을 하기전까지 방 밖의 세상에 의심을 했던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소설은 정말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는 과정을 힘들게 겪는것은 한국에 오면 다 잘되고 행복할것이란 희망을 품기 때문이라는데 막상 그렇지 못한 현실에 많이 좌절하고 다른 나라, 또는 다시 북한으로 가고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이제만나러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적이 잇습니다. 잭과 엄마역시 탈출하고 정면으로 마주한 세상은 그렇게 녹녹치 않고 처음으로 실제를 마주한 잭도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잭이 점점 그런 세상에 적응하고 배우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기대하게 만들어줍니다. 

 

경악하게 만드는 실화때문에 이 소설이 무겁게 느껴지긴 해도 인간의 본성이나 살아간다는것은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결국 잭은 엄마의 또다른 희망이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스빈다.  주변에 혹시 이런 사람들은 없을지 살펴봐야지 싶은 마음도 들게 하구요. 분명한것은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정말 끝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