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 그 124번째 이야기
<모자 사세요!>를 만났어요
모자 장수로 보이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아저씨가
나무 위에서 잠든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책인데요
호호.. 나무 아래서 모자를 노리는 듯한 원숭이 2마리의 모습이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만 같아요
이 마을 저 마을로 모자를 팔러 다니는 장수가 있었어요
특이하게도 이 장수는 팔 모자를 모두 머리에 쓰고 다녔답니다
먼저 체크 무의 자기 모자를 쓰고
그 위에 회색 모자 네개, 그 위에 갈색 모자 네개
그 위에 초록 모자 네개, 맨 위에 빨간 모자 네개를요
어느날 장수는 시내를 빠져나가 커다란 나무 아래서 푹 잠이 드는데요
그 사이 원숭이들은 모자 장수의 모자를 빼놓고 몽땅 가져가 하나씩 쓰고 있네요
과연 모자 장수는 모자를 도로 되찾을 수 있을까요??
<모자 사세요!>는 1999년에 발행된 제법 오래 전 이야기에요
이 그림책이 따로 전달하는 메세지나 교훈은 없지만
이야기를 읽는 내내 윤후맘도 윤후도 입가와 눈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모자를 위태위태하게 머리에 모두 이고 다니는 모자장수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거니와
장사할 모자를 쓰고 달아난 원숭이들을 향해 화내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난지 윤후와 한참을 웃었네요^^
아차~~~ 하나 잊을 뻔 한게 있구나
그건 바로 화내는 아저씨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흉내쟁이 원숭이들의 모습 속에서
내 두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모자 장수가 주먹질을 하면 원숭이들도 똑.같.이.
발을 구르면 원숭이들도 또 똑.같.이.
아~~~ 정말 웃겨
툭 하면 감정조절 못해 욱~하며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나와
그런 엄마를 그대로 따라하는 윤후와 서윤이 ㅋㅋㅋㅋ
펜으로 그린 듯한 그림 위에 깔끔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림들이 돋보이는 그림책!!
마냥 웃음이 고픈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머리 위로 높이 모자를 쌓고 다니는 모자 장수에게 단방에 시선을 빼앗긴 윤후!!
바로 관심을 드러냅니다
잠에서 깨어나자 몽땅 사라진 모자 장수의 모자 행방이 궁금했던 윤후는요
윤후맘이 이야기를 채 이어가기도 전에 뒷장을 넘겨보기 바빴다죠
동화구연중인 모자장수가 된 윤후맘의 행동을
원숭이처럼 그대로 따라 하는 윤후!!
주먹질에.. 발구르기에.. 한참을 흉내쟁이가 되어 보았지요
으앙~~~ 엄마도 앞으로는 너희들 앞에서 행동 조심해야겠구나 ㅎㅎㅎ
<모자 사세요!>를 읽자 마자 모자를 만들어 보고 싶다던 윤후와
즐거운 책놀이를 즐겨보았답니다
책 속 그림을 보며 스케치북에 모자장수를 뚝딱 그리구요
배 종이접기로 모자도 꾸미구요
예쁘게 모자장수를 색칠해 주어요
재미난 인형놀이를 위해 윤후맘이 모자장수 모양대로 오려준 후
그림 뒤로 나무젓가락을 붙여 내어주자
"엄마.. 윤후가 끈 연결해서 움직이는 인형 만들래요" 라며
순식간에 리본끈을 연결해내는거 있죠 ㅎㅎㅎ
인형조절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자
헤헤.. 모자장수 인형에 커다란 모자를 씌우고는 마냥 웃기만 하더라구요
"엄마.. 모자가 너무 크다.. 완전 웃기지?"
모자가 너무 커서 모자 장수가 버벅대는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하하~~~ 윤후의 가림치료 밴드를 떼어낸 종이조각 2개에다 색칠해서는
모자 장수 머리 위로 올려다 붙여주네요
센.스.쟁.이.
그렇게 이제 머리에 딱 맞는 모자를 쓴 모자 장수는요
윤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
우리 윤후 솜씨 완전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