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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들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1
피터 카나바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신랑에게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미안한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윤후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은 두꼬마들이랍니다
대부분의 사이트 가입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경우 묻는 질문으로
윤후맘은 늘 '보물 제 1호는?'이라는 질문과 그 답변으로 '윤후서윤'을 선택한다면 공감이 되시나요?
하.지.만.
이렇게나 소중한 존재들인 두꼬마들에게
육아에 지친 일상은 늘 꾸지람과 짜증을 선사하게 만드니 어쩌지요
윤후맘이 얼마전 만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나에게 소중한 것들>은
분명 윤후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로 추천하고 싶을만큼
꼭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1
나에게 소중한 것들



크리스토퍼와 엄마는 아빠를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요
남편의 몫까지도 모두 해내야 하는 엄마는
남편이 쓰던 물건을 모두 담아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주며 애써 슬픔을 잊으려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달라요
크리스토퍼에겐 아빠의 물건 하나하나가 아빠와 함께 한 추억이랍니다
처음엔 아빠의 부재가 이혼?? 죽음??
어떤 것인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아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좀 혼란스러웠는데요
중요한 건 이유야 어찌 되었든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존중해주고 보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자주 쓰지요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아마도 크리스토퍼의 엄마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아빠의 흔적을 애써 지우면
상처 또한 치유되리라 믿었던 것일테죠
하.지.만.
아빠와 함께 한 추억들이 너무나 짧기만 한 크리스토퍼에게는
남에게는 하찮은 것들일지라도 너무나 소중하기만 합니다
두 모자는 아빠의 물건을 중고품 가게에서 되찾아 오는 걸로 문제를 해결하고
상처를 극복해갑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이야기에
가슴 뭉클함을 느껴봅니다

59개월 우리 윤후.. 아직은 이별?? 죽음??
요런 의미를 정확히는 몰라요
"윤후야.. 엄마가 나중에 나이 들어 죽으면 엄마 물건들 어떻게 할거에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몇번을 되물어도 "버릴래요"라네요 ㅠ.ㅠ
하.지.만.
엄마가 죽으면 영원히 다시는 못볼거라고 하니
"엄마.. 죽으면 안돼.. 죽지마.. 무서워"
닭똥 같은 눈물이 흐르기 직전이더라구요
그래.. 엄마도 우리 윤후랑 헤어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마음이 아파

"윤후야.. 윤후는 어떤게 가장 좋아요??
어떤게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거에요?"란 물음에
"윤후는 비행기랑 헬기가 제일 좋아요"
"정말로 엄마 보다 비행기가 더 좋아요?"
"응... 생각 좀 해보고.. 잘 모르겠다"
에고~~ 녀석에게 무얼 원하고 바랬던 거죠
녀석은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자기가 젤루 좋아하는 옥스포드 블록으로 비행기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죠

윤후가 가장 소중한 것들로 처음에 꼽은 다양한 비행기들이어요
얼마나 비행기가 좋았으면 앉은 자리에서 7대나 뚝딱 ㅠ.ㅠ

호호.. 그런데 왠일이죠??
유치원에서 귀가 후 윤후와 즐거운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클레이를 선물해주었더니
"윤후가 좋아하는 엄마랑 아빠도 꾸며줄게"
그리곤 바로 작업을 이어갔답니다

비행기에 선두를 빼앗기긴 했지만
그래도 윤후에게 소중한 존재인 나 그리고 윤후아빠!!
예쁘게 꾸며줘서 너무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