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꼬꼬닭의 비밀
배빗 콜 지음, 오인서 옮김 / 삼성당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표지의 나무로 된 벽장을 뚫고 뭔가 할말이 있다는듯

팔짱을 낀 채 서있는 벌거숭이 닭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꼬꼬닭들에게 커다란 비밀이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처음엔 이렇듯 단순히 꼬꼬닭에 대한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요

어라!! 막상 책장을 여니 첫장에서부터 생각지 않았던 장면이 펼쳐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언제부터 머리카락이 빠지셨어요?

그리고 얼굴은 왜 쭈글쭈글해요?

이야기의 시작은 두손주녀석들의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할머니 할아버지는 
아기때부터 주름이 많은 대머리였다는 대답을 시작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늙어 죽음을 맞이할때까지의 일생에 대해

차근차근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갑니다

 



아기 때 엄마품에 안겨 트림을 하고 침을 흘리더니

어느새 기고..서고..뛰고..달리고..학교에 들어가고..

사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일생을 사는 동안 겪게 되는 일이지만

이후..할머니 할아버지가 경험해가는 일들은 얼마나 독특하고 재미난지 몰라요

스턴트맨이 된 할아버지와 유명한 영화배우가 된 할머니!!

그 설정부터가 우습지 않나요??

특히..윤후맘의 웃음을 빵~하고 터트린 장면은

바로..두꼬마의 아빠가 아기였을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빠를 재우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스턴트맨 흉내내기라 말하는 모습였지요 ㅋㅋ

 



할머니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 영화일을 그만 두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합니다

그리고..많은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하다가 언제간 죽음을 맞이하게 될텐데요

호호..두분은 우리가 죽은 후 또다시 태어날지도 모른다며

다앙한 모습을 상상합니다

문어? 다시 아기? 꿈틀꿈틀 지렁이?

몸도 쭈글쭈글하고 털도 빠진 두마리 꼬꼬닭으로?

작가는 마지막장에 책안을 온통 벌거벗은 꼬꼬닭으로 가득 채워 놓아

윤후맘으로 하여금 또다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지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는거~~~~

 

배빗 콜!! 작가이름이 너무나 낯이 익어 검색을 해보니

음..역시나..윤후맘이 넘 인상깊게 읽었던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지은 작가였어요


아이들이 성장을 하며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나!! 자신인데요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관심은

이후..자존감이나 자기주체성을 확립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죠

실제로..37개월인 큰아이 윤후군도 최근 들어
 유독 신체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답니다


"엄마..엄마(아가)는 고추 없어요?"

"엄마..배에 칼로 수술했어요?"

윤후맘이 발가벗은 몸을 보면 두눈을 가리며 "아~ 창피해"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이시기에 부모가 해줘야 할 중요한 일은

아이가 내몸을 소중히 여기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 그리고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이 소중함을 이해하며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소유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는 일일거에요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한 개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나누어주면 좋을테구요


한창 신체에 호기심을 보이는 윤후군에겐

이제 막 기고..혼자 앉기 시작한 7개월 된 여동생이 있어

그림책 <벌거벗은 꼬꼬닭의 비밀>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되겠지요??^^*

 

 

사진속 윤후는요..

윤후맘이 윤후군 태어나면서부터 17개월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적고

책으로 출판한 ’맘스다이어리’ 육아일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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