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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비행기 플랩 ㅣ 꼬맹이 마음 22
마츠모토 슈헤이 글.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편지나 짐을 운반하는 작은 비행기 플랩은
바다 위를 날아 꽃밭섬에 다녀오던 중 그만 번갯불에 왼쪽 날개가 부러지고 맙니다
고래 아저씨의 등에 착륙한 덕분에 겨우 살아난 플랩!!
하지만 더이상 날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앞이 캄캄해지는데...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 날리는 없겠죠?
고래 아저씨의 아이디어 덕분에 플랩은 다시 날게 되는데요
바로바로..갈매기와 참새들이 플랩을 그물에 둘둘 감은채 입에 물고
날개를 퍼덕였기 때문이랍니다

이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꼬마 비행기 플랩과 하늘을 나는 친구들의 우정'이라고 할까요?
출판된지 거의 4년이 된 책이지만..
탈것홀릭에 빠져 있는 36개월 윤후군을 위해 선택한 책인데요
빟플랩의 생동감 있는 표정과 배경에서 느껴지는 역동감에
우리 윤후..책장을 펼치자마자 그림에 시선을 뺏기더군요
천둥번개를 만나 점점 변해가는 플랩의 표정 하나하나..흔들리는 물살의 변화는 물론
배경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도 섬세하게 표현한 책!!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새들이 힘을 모아 플랩을 들고 오는 장면인데요
무사히 마을에 도착한 플랩을 박수치며 환영하는 사람들과
그물을 걷어 노을이 지는 하늘 저편을 향해 날아가는 새들의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하늘을 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은 플랩은 마지막장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다음에 새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면 나도 도와줘야지
우리는 모두 '하늘을 나는 친구들'이니까 말이야"
남에게 받을줄만 알았지 베풀 줄은 모르는 아이들도
<꼬마 비행기 플랩>을 보고 있노라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만 같아요
윤후군은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비행기가 등장하는 그 자체에만 열광하지만
이책을 꾸준히 읽다보면 플랩이 전달하는 교훈을 바라보는 눈이 생기리라 기대하며
내아이가 남에게 베풀줄 아는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