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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ㅣ 파랑새 그림책 80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0년 4월
평점 :
책장을 한장한장 넘길때면 깜찍한 아기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지는 꽃그림에
시선을 빼앗기고 맙니다
그리고..몇줄 되지 않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끝이 나 있습니다
요 근래..글자 없는 책(’사자와 생쥐’ ’공룡목욕탕’)을 몇권 읽은터라
그냥 이책도 그런 종류의 책과 비슷한건가 보네..했는데..
흐음~~ 알고보니 이책은 동시였답니다
어라..그러고보니..작가의 이름이 무척이나 귀에 익습니다
어릴적 피아노학원에 다닐때 동요책에서 자주 보았던 이름..윤석중!!
<퐁당퐁당> <고추 먹고 맴맴> <낮에 나온 반달> 등등
지금까지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요를 지으신 분이었군요
꽃밭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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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넘어져 정강이에 난 피를 보고 대성통곡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아기!!
어?? 그런데..알고보니 그건 피가 아니라 새빨간 꽃잎이었네요 ㅋㅋ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음직한 이야기!!
어린 영유아의 엄마라면 내아이를 통해 종종 보게 되는 모습이죠??
아기가 울음을 터트리고 아파하는 모습에
큰일이라도 난 듯 함께 마음 아파하다가도
별일 아님을 알게 되면 안도의 한숨과 함께 피식이 터져 나오는 웃음 ㅋㅋ
동네방네 소문난 악동 35개월 윤후군과 매일 전쟁을 치르는 윤후맘은
녀석의 진짜 피조차 대수롭지 않다는듯 그냥 넘겨버리는 대범함을 보이지만요^^
이 그림책..아니 동시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아기가 빵~~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절정에 이르렀다가
독자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너무나 깜찍한 반전에 있는것 같아요
이런 동시의 매력에 더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예쁜 그림이 한몫 더했구 말이지요
매일 반복되는 바쁘고도 복잡한 일상 속에서 <꽃밭>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느리게..그리고..차분하게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자..마지막장 그림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로움 한번 함께 느껴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