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났어! 내인생의책 그림책 9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유문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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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살 윤후군과 하루에도 수없이 힘겨운 전쟁을 치르는 윤후맘에게

<오늘도 화났어!>는 넘 반가운 책였습니다

눈까지 감은 채 두주먹 불끈 쥐고 씩씩거리는 표지의 아이 모습은

마치 윤후군을 거울로 비춰놓은것 마냥 닮았기에

왠지 이 그림책이 시도때도 없이 화내는 녀석에게 
마법과도 같은 묘약을 줄 것만 같았거든요

 



책표지를 넘겨 처음 만나게 되는 제목장엔

새빨간 배경위로 화가 나 보이는 주먹이 하나 그려져 있어요

윤후군은 최근 자신의 가장 관심사인 로보트 주먹으로 보였는지

"엄마! 이게 뭐야?" "로보트 주먹이야?"

반가운 마음에 묻지만

친구가 화가 나서 주먹으로 ’쾅’ 때리는 모습이라는 윤후맘의 대답에

자기도 화가 났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요

이렇게 이야기 시작도 전에 윤후의 호기심을 자극한
 <오늘도 화났어!>를 간단히 살펴볼게요

 

   

월화수목금토일..나는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그래, 그렇다면 화내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자!

그런데, 너무 심심해......

사람들은 왜 화를 낼까?

나도 화를 낼 때가 있지만  화를 낸다고 속이 시원해지는 것은 아니야

 될 수 있으면 화를 안 내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화내고 싶지 않은 아이의 ’화’ 관찰일기

책뒷표지에 적힌 글귀처럼 <오늘도 화났어!>는 
주인공의 세심한 관찰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일주일동안 다른 사람을 화나게 했던 내가

화를 잘내는 친구의 모습을 관찰하며 평가를 해보기도 하고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로 인해 화가 나기도 하지만

분명한건.. ’화’라는 감정은 그리 좋은 감정이 아니라는거~~

 

윤후맘은 주인공 아이의 관찰일기를 쭈욱 보며 윤후군의 잦은 화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주인공 아이처럼 윤후 또한 시도때도 없이 화를 내는

윤후맘과 윤후아빠와 할머니와 할아버지 틈에 끼어 있었고

어른들로부터 화를 배운 윤후는 어느새 신경질쟁이와 버럭쟁이로 변해 있었더군요

그동안 전 윤후에게 화를 내는 대부분의 이유를 윤후탓으로 돌리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육아에 지쳐 사소한 일에도 화부터 내는 습관이 들어버린 윤후맘으로 인해

윤후를 ’화’를 잘내는 아이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화’라는 감정이 무조건 나쁜 감정만은 아니며

또..살아가는 동안 ’화’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고 살 수는 없지만

노력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화내기대장 윤후군을 위해 만난 그림책이지만

<오늘도 화났어!>는 윤후맘에게 더 큰 교훈을 주는 책이 되었는데요

윤후와 이책을 자주 읽으며 주인공 아이처럼

될 수 있으면 화를 안 내는 엄마와 아들이 되기를 희망하며 노력하려 합니다

 

 


책을 읽을때면 주인공의 표정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쟁이 하는 윤후군!!


윤후맘이  "윤후야..엄마(아빠, 친구)가 왜 화가 났을까?" 물을때마다

"삐졌어?? 안이뻐..무서워요"라고 말하며

왠일인지 따라쟁이 하는걸 꺼려했답니다

아마도 윤후의 눈에 화가 난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으리라~~

그래..윤후야..이제 엄마도 화를 잘 내지 않을게..

우리 착한 윤후도 엄마랑 화 많이 내지 않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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