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이야기 보림어린이문고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이상희 옮김, 김령언 그림 / 보림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윌리 이야기>는 <잘자요 달님>으로 널리 알려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작품입니다

'부모가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아닌

'아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썼던 선구적인 작가이기에

그녀가 <윌리 이야기> 속에 그려낸 윌리의 모습은 어떠할까??

책을 읽기도 전에 윤후맘의 기대감은 무척이나 컸는데요

그동안 <잘자요 달님>과 <달님이 성큼 내려와> 등

작가의 작품 중 영유아를 위한 도서만을 접했기에

어린이를 위한 글은 과연 어떻게 풀어냈을까?? 하는 궁금증도 매우 컸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동화 <윌리 이야기>는 모두 3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귀여운 꼬마 윌리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인데요

그러기에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화입니다

자..그럼..귀엽고 사랑스러운 윌리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시죠?? ㅎㅎ

 

첫번째 이야기..윌리와 동물친구


  

윌리가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 동물친구를 보내달라고 전화를 걸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머니와 통화를 끝내고 윌리는 동물을 기다리며 별별 생각에 잠기지요

"이런 날씨엔 나랑 둘이서만 노는 작은 물고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어쩌면 피아노 속에서 기르라고 다람쥐를 보낼지도 몰라"

운전사 아저씨로부터 상자를 건네받은 윌리는

어떤 동물이 들어 있을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털복숭이 새끼 고양이를 만나 행복한 윌리는 함께 놀면서 성장해 갑니다

그리고 '할머니야옹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지요

 

아이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동물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입니다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나도 동물을 키워 봤으면"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할머니와 전화로 나누는 이야기들과

새끼고양이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일품입니다

집앞에 도착한 엄청나게 큰 트럭을 보며

할머니가 코끼리를 보내신건 아닐까 놀라질 않나..

선물상자 틈새로 어떤 동물일까 빼꼼히 쳐다보며 온갖 상상에 빠진 윌리^^

훗날 나의 두아이가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떠올려 본적이 있는데요

윌리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동물 키우는걸 싫어라하는 윤후맘의 마음도

살짝쿵 흔들리는걸요 ㅎㅎ

 

 

두번째 이야기..윌리의 호주머니


 

윌리가 새 옷에 달린 일곱 개의 호주머니에

소중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채워가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아빠, 호주머니는 어디에 쓰는 거예요?"

"어떤 물건을 넣는 거예요?"

"앞으로 호주머니에 넣어 둘 물건이 많이 생길 거야"

호주머니에 어떤 걸 넣어야 하는지 정답은 없지만

윌리 스스로 무엇을 넣을까 고민하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무언가를 담아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호주머니에 무엇을 채울지 몰라 모기를 잡아서 넣는 장면에선

그만 웃음이 빵~~하고 터졌지요 ㅋㅋ

세상의 호주머니들을 떠올리며

손수건과 자기가 좋아하고 필요한 물건 등을 담는 윌리!!

주머니에 든 물건을 모두 꺼내 보이며

서로 조가비와 열쇠를 선물하는 윌리와 아빠!!

 호주머니에 두손을 넣고 산책을 나선

윌리와 아빠의 휘파람 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글을 쓰고 있는 윤후맘 또한 티셔츠에 달린 커다란 두 주머니속에

손을 쏘옥 넣고 싶어지네요^^

 

 

세번째 이야기..윌리의 산책


 

시골길을 지나 할머니 집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작은 시냇물이 길을 가로질러 흐르는 데까지 왔는데 다리가 없었어요

윌리는 어떻게 시냇물을 건널까요?

윌리가 시냇물을 피해 집으로 돌아가 버릴까요?

아니예요. 윌리는 그러지 않았어요」

과정과정마다 갈등과 어려움에 처하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윌리!!

대견하게도 혼자서 할머니집을 찾아 도착한 윌리는 할머니께 작은 선물도 드리지요

 

윌리의 감정변화를 탁월하게 그려낸 <윌리와 동물친구>

 호주머니를 채워나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은 <윌리의 호주머니>에 이어

마지막으로 만난 <할머니의 산책>은 윤후맘이 가장 맘에 들어하는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집에 도착하기까지 이야기 속에 담긴 윌리의 고민과 갈등은 물론

 용기내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윌리처럼  스스로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봅니다  

 

귀엽고 깜찍한 그림이 친근감을 더해주며

이야기에 생동감을 주는  <윌리 이야기>!!

제법 글밥은 있지만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는

흥미로운 책으로 추천하고 싶구요

전..오늘..33개월 된 윤후군과 내일이면 100일을 맞이하는 서윤양과

<윤후 이야기>와 <서윤이 이야기>를 신나게 만들어 보려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