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마워
카로나 드루몬드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에스텔 코르키 그림 / 예꿈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따스한 느낌을 주는 분홍 표지의 엄마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안고 있는 딸아이에게 제목 그대로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엄마가 고마워"

"네가 있어서 엄마는 참 행복해!"라고 말이지요

두아이맘이 된지 100일이 다가오는 윤후맘은 책을 펼쳐보기에 앞서

과연 내 두아이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몇번이나 했을까??를 떠올려보니

어째 "엄마가 미안해"라는 말만 녹음기 틀어놓은듯 반복한 것 같네요 ㅠ.ㅠ

      늘 미안한 엄마이기에 이책을 읽으면 제자신에게

작은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희망과 기대감을 가지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엄마 먹을 것만 챙겼어

지금은? 엄마와 너와 곰돌이, 우리 함께 먹을 것을 챙기지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예쁘게 차려 입는 걸 좋아했어

지금은? 너를 예쁘게 입혀주는게 좋아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혼자라서 좋았는데

지금은 너와 나, 우리라서 좋아

네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사랑하는 내 딸, 엄마가 고마워

 

<엄마가 고마워>는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의 엄마모습과

아이가 태어나고 달라진 엄마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들려주는 이야기의 반복구조로

아이에 대한 엄마의 큰 사랑을 담아냈는데요

한구절..한구절..어쩌면 윤후맘의 모습을 똑같이 그려냈는지

읽는 동안 "맞아..나도 그래" "딱 내 이야긴데"라는 말이 절로 나왔답니다^^

전엔..나 밖에 모르는 새침떼기에 가끔은 이기적이기까지 했던 유정원!!

하.지.만. 33개월인 큰아이 윤후를 낳고 윤후맘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긴 후로는

모든 생활의 중심이 윤후가 되어 버렸지요

결혼전 옷장이 넘칠 정도로 계절이 바뀔때면 옷 사다 나르기 바쁘던 정원이가

지금은 싸구려 옷 몇벌로 계절을 나면서도 
윤후는 예쁜 옷을 새로 사입혀야 직성이 풀리고

한우 구경은 커녕 목삼겹도 감사히 어쩌다 한번 챙겨 먹던 정원이가

지금은 윤후를 위해 한우와도 제법 친하게 지내게 되었구요

남이 먹던 컵은 손도 안대던 깔끔쟁이 정원이가

지금은 윤후가 먹다 뱉은 반찬도 아무렇지 않게 삼켜먹는 윤후맘이 되었답니다

이렇듯..정원이를 윤후맘이라는 이름을 달게 해준것 만으로도 
그저 윤후에게 고마운데

남들에게 베풀줄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정원이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준 녀석에게

오늘은 진심을 담아 얘기해주고 싶네요

"윤후야..엄마는 윤후 네가 있어서 참 행복해..엄마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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