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김명희 지음, 김복태 그림 / 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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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맘이 네번째로 만난 보림의 솔거나라 시리즈 <돌잔치>입니다

지난 여름 윤후와 <한지돌이>를 만났을때만 해도 
윤후맘 뱃속에 있던 짱아공주 서윤양이

이제 며칠후면 세상에 태어난지 백일을..또 올연말이면 돌을 맞이하기에

두아이맘이 된지 두달반여 만에 만나는 <돌잔치>는 
내용 하나하나 윤후맘의 관심을 집중시켰답니다

이미 3편의 솔거나라 시리즈를 통해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던 
우리 옛 전통문화에 대한 선입견을 깼던지라   

<돌잔치>에 대한 기대감 또한 무척이나 컸지요 ㅎㅎ

 

<돌잔치>는요..감나무 집에서 벌어지는 쌍둥이네 돌잔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돌잔치가 주인공인 아이 보다는 엄마아빠의 보여주기식..
하나의 이벤트성 행사로 치뤄지곤 하지만

질병과 굶주림으로 갓난아기가 돌을 치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할때가 종종 있었던 과거에는

첫돌의 의미가 아이의 첫번째 생일을 기린다기 보다는 
삶의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의 마음을 담아냈는데요

<돌잔치>에는 이런 마음을 담아 첫번째 생일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과

돌날 풍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타령조로 풀어내 

마치 학창시절 친구와 주거니받거니 외우곤 했던 시조나 동시를 떠올리게 한답니다

하나더!! 이야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오방색 상보를 살포시 들어올려 
돌잡이 물건을 감상하는 재미는

이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지요^^  

 

[책의 내용이 궁금해요]





삼백 예순 엿새 무럭무럭 잘 자란 쌍둥이네 돌날이네
복된 마음 기쁨 안고 돌잔치 구경 가세


한 땀 한 땀 이어 지은 아기들 돌 옷 보소

색동저고리에 까치두루마기는 건강하게 잘 크란 뜻

붉고 푸른 돌띠는 오래오래 살라는 뜻

곱게 수놓은 주머니는 복을 담뿍 받으란 뜻

머리에서 발끝까지 바람 담은 한 벌일세

 

"온 동네가 좁다하고 뛰어다닐 날 머잖구나

오늘 오간 복된 말들 그대로만 자라거라"

-->타령조의 글은 입에 착착 감겨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흥미를 더해주구요

운율이 느껴져 어린 유아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답니다

 



상보를 열면 돌잡이 물건들이 
실타래 영감..대추할멈..돈 마님..붓 낭자..쌀 도령 등으로 의인화되어

 돌잡이 물건이 주는 의미를 쉽게 알려주는데요

각각이 등장하는 플랩 중 두번째는 아코디언처럼 쭉 펼쳐져 
가장 큰 즐거움을 더해주지요

 

 

이야기가 끝이나면 <엄마랑 아빠랑> 코너가 나오는데요

돌잔치, 그 안에 담긴 가족사랑이라는 큰 주제에

'나고, 자라고, 혼인하고, 죽는 우리 삶의 첫번째 의례' '돌잔치의 옛모습과 유래'

'돌잔치 음식에 담은 깊은 생각' '돌잡이, 아기의 미래를 엿보다'라는 소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답니다

 

[윤후의 첫돌이야기]



윤후를 임신한 순간부터 녀석이 태어나 첫돌을 맞이하는 날까지

윤후의 손짓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 기뻐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그런 녀석이 이제 33개월이 되었고 그사이 2개월된 딸래미도 얻게 되었습니다

워낙 튼튼했던 윤후는 첫돌까지 크게 아파본 적 없기에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지만

둘째는 50일이 되기도 전에 병원에 입원을 했던터라 
하루하루 건강함에 그저 감사합니다

   <돌잔치>에 등장하는 백일상과 돌상에서도 어김없이 강조되는 '건강'!!

내용중에 돌상을 들던 쌍둥 아빠가 이런 말을 합니다

"무얼 잡아도 좋으니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하지만..실제 엄마아빠의 마음은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자꾸만 변색하게 되지요

잊지 않겠습니다

백일상과 돌상을 들일때 아이에게 바라던 마음을요..

둘째 서윤이는 돌잔치를 생략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잊지 않겠습니다

돌상과 돌잡이음식에 담긴 깊은 뜻을 새기며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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