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금만 ㅣ 내 친구는 그림책
타키무라 유우코 지음, 허앵두 옮김, 스즈키 나가코 그림 / 한림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이책을 만나기전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고는
"어머나~ 어쩜 윤후네 지금 딱! 꼭! 필요한 책이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누나가 된 단비네 이야기는
동생 서윤이가 태어난지 두달여 된 윤후네와 비슷한 모습이 자주 그려졌기 때문이지요
음..다른게 있다면요..
누나가 된 단비는 아기를 보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자기 할일을 스스로 하려 하지만
오빠가 된 윤후는 시샘을 부리느라 동생을 마구 괴롭히고
심지어는 퇴행현상 마저 보이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ㅠ.ㅠ
자..그럼..책을 단숨에 읽자마자
"아~~ 우리 윤후도 동화 속 단비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
동화 <조금만>을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02/15/17/qork_9511536894.jpg)
단비는 시장을 갈때 엄마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의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잡고 걸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서 우유를 겨우겨우 조금만 따라먹었고
혼자서 단추채우기도..혼자서 머리묶기도 조금만 성공하였죠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02/15/17/qork_3519487292.jpg)
이제 누나가 됐으니 낮잠은 안자려고 하지만 자꾸만 눈이 감기려고 해요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그동안 아기에게 조금만 기다리게 했답니다
둘째 서윤이가 태어나기 전 윤후에게
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의 심경변화를 담은 내용의 동화를 여러편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은 공통적으로 동생을 '괴물'이나 '고릴라' 등으로 비유하며
동생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결국엔 그래도 동생이 좋다고 마무리 하는데요
<조금만>은 동생이 태어난 후 엄마가 동생을 돌보느라
자신에게 소홀해진 점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그 해결책으로 뭐든 스스로 해보려 애쓰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답니다
길에서 만난 친구 엄마가 "아기 귀엽지?"라고 물었을때
조금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선 동생에 대한 단비의 서운한 마음도
살짝이 엿보였구요^^
이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윤후도 단비와 같았으면"였지만
그에 앞서 윤후맘이 윤후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다 따스하게 감싸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윤후에게 무엇이든 조금만 엄마와 동생을 이해해 달라기 보다는
윤후맘이 조금만 더 윤후를 사랑해줘야겠다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