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내 친구는 그림책
타키무라 유우코 지음, 허앵두 옮김, 스즈키 나가코 그림 / 한림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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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만나기전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고는

"어머나~ 어쩜 윤후네 지금 딱! 꼭! 필요한 책이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누나가 된 단비네 이야기는

동생 서윤이가 태어난지 두달여 된 윤후네와 비슷한 모습이 자주 그려졌기 때문이지요

음..다른게 있다면요..

누나가 된 단비는 아기를 보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자기 할일을 스스로 하려 하지만

오빠가 된 윤후는 시샘을 부리느라 동생을 마구 괴롭히고

심지어는 퇴행현상 마저 보이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ㅠ.ㅠ

자..그럼..책을 단숨에 읽자마자

"아~~ 우리 윤후도 동화 속 단비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

동화 <조금만>을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단비는 시장을 갈때 엄마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의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잡고 걸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서 우유를 겨우겨우 조금만 따라먹었고

혼자서 단추채우기도..혼자서 머리묶기도 조금만 성공하였죠 

 



이제 누나가 됐으니 낮잠은 안자려고 하지만 자꾸만 눈이 감기려고 해요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그동안 아기에게 조금만 기다리게 했답니다

 

둘째 서윤이가 태어나기 전 윤후에게

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의 심경변화를 담은 내용의 동화를 여러편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은 공통적으로 동생을 '괴물'이나 '고릴라' 등으로 비유하며

동생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결국엔 그래도 동생이 좋다고 마무리 하는데요

   <조금만>은 동생이 태어난 후 엄마가 동생을 돌보느라 
자신에게 소홀해진 점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그 해결책으로 뭐든 스스로 해보려 애쓰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답니다

길에서 만난 친구 엄마가 "아기 귀엽지?"라고 물었을때

조금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선 동생에 대한 단비의 서운한 마음도 
살짝이 엿보였구요^^ 

이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윤후도 단비와 같았으면"였지만

그에 앞서 윤후맘이 윤후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다 따스하게 감싸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윤후에게 무엇이든 조금만 엄마와 동생을 이해해 달라기 보다는

윤후맘이 조금만 더 윤후를 사랑해줘야겠다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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