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앗! 따끔!

앗! 따끔!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5
국지승 지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10월

어른이든 아이든..주사를 맞을 때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앗! 따끔!" 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까 싶어요

곧 두아이맘이 되는 전..

주사를 맞는 따끔함 그리고 통증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진통을 경험해보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작고 뾰족한 주사바늘 하나는 절 두려움에 떨게 한답니다 ㅎㅎ

    애써 아닌척 하면서도 주사를 맞을때면 바늘과 눈을 마주칠 수 없어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돌려버리는 습관이 있거든요 ㅋㅋ

그런 제가 정작 내아이에게는

"윤후야..우리 윤후는 씩씩하니깐 주사도 잘 맞죠??"를 외치고 있으니

참 우습고 재미나죠??^^

<앗! 따끔!>은요..병원에 가기 싫어 꾀를 부리는 아이의 마음을 
재미난 상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힘이 세서 병원엔 가지 않는다는 사자..
뚱뚱해서 맞는 옷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는 돼지..

넘 느려서 못간다는 거북이..몸을 둔갑시켜 숨어 있는 카멜레온 등등

동물캐릭터로 표현된 재치 가득한 글과 그림은 
주인공의 핑계거리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죠 ㅋㅋ

 주인공의 엄마는 이런 아이를 억지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요

 주사를 두려워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아이의 상상 놀이에 호응을 해주는데요

사자도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고..돼지라 옷이 작으면 형옷을 입고 가구요..

느림보 거북이라 병원에 못간다면 버스를 타고 가면 되지요 ㅎㅎ

 엄마와 놀이를 하다보니 병원에 도착한 주인공 아이..

딱딱한 악어로 둔갑했지만 주사를 맞게 되는데 주사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네요

그제야 '씩씩한 오준혁'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

작가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답니다

요즘 들어 하루에도 몇번이나 욕실에 들어가 물장난을 하는 윤후군에게

"윤후야..그러다 감기 들면 의사선생님이 무서운 '아야주사' 놓는대요

우리 윤후 아파서 입원했을때 주사 맞구 아팠지요?"라는 말로 겁을 주곤 했는데요

제가 그동안 아이에게 주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키운 것 같아 반성하게 되네요

며칠후 예방주사 접종을 해야 하는 녀석을 위해

당장 오늘부터 이책으로 '씩씩한 윤후'가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줘야 겠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