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 볼 거야!
마리넬라 바리가찌 글, 우르술라 부쉐르 그림, 김태은 옮김 / 지경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26개월 된 개구쟁이 아들녀석을 둔 전..언제부터인가 "안돼" "하지마"를 입에 달고 삽니다

더러워서..위험하니까..집이 아니라서..등등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지만

한창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늘어가고 있는 아이에겐 얼마나 큰 스트레스가 될까요??

아이들은요..해보고 싶은게 무척이나 많답니다

아직은 우리 윤후..말문이 덜트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로 정확히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윤후의 눈빛과 행동을 보면 엄마가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 그 이상으로 하고 싶은게 많다는걸 알 수 있지요

 

동화 <꼭 해 볼거야!>는 아이가 해보고 싶은 것과 그 이유를..아이의 눈으로 진솔하게 담고 있어요

하나하나 이야기를 읽다보면..음..아이들은 이런 것들도 하고 싶어하는 구나..하고

그동안 엄마인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과 아이의 심리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된답니다

그럼..아이들이 꼭 해보고 싶은 일들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동화 내용에 대해 알아볼까요??

 


나는......달나라에 가서 달이 정말 치즈로 만들어졌는지 볼 거야.

그렇지만 내 생쥐 친구는 데려가지 않을 거야. 만약 생쥐가 달을 다 먹어 버리면 큰일나니까.

나는......개와 함께 숲 속에 가서 나무 밑에다 오줌을 눌 거야.

그러면 나무들이 쑥쑥 잘 자라겠지.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표현된 장면인 것 같아요..어렸을 적 한번쯤은 누구나 상상해 봄 직한 일들이죠

분명 저도 어렸을 적엔 비슷한 생각을 했을텐데..점점 성장해 가면서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동물이 되어 가는것 같아 안타깝답니다

우리 윤후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오래오래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는......간식을 다 먹고 난 다음에 손을 씻을 거야.

먹고 나면 손이 지저분해지는데 어른들은 왜 먹기 전에 손을 씻으라고 하는 걸까?

나는......우리 선생님께 어려운 문제를 낼 거야.

만약 맞히지 못하면 이렇게 쉬운 것도 모르냐고 야단쳐야지.

-->이 장면들을 보고 어찌나 뜨끔하던지요..어른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내뱉는 말이 아이들에겐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ㅋㅋ

 


   

누가 나보고......"어린애처럼 변덕 좀 그만 부리렴"하고 말하면 난 큰소리로 대답할 거야.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다 컸단 말이에요!"

-->가장 마지막 장면이자..윤후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랍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과 행동을 제한하는 이유는 "넌 어리니까"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책을 읽고 난 이후..아이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전..

이제 부정적인 금지어 "하지마"라는 말보다는..긍정적인 "해보자" "해볼까"라는 말을 더 많이 하고자 애쓰렵니다

윤후가 말문이 트여.."엄마는 왜 맨날 하지 말라는 말만 하는데요?"라고 반문하는 일이 자주 생기지 않도록 말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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