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이는 꿈꾸는 아이랍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런 단이에게 "쓸데없는 상상 좀 그만해!"라고 말하는 어른들 VS "전 상상을 하는게 아니에요"라고 대답하는 단이.. 과연 단이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표지에서부터 제 몸보다 훨씬 커보이는 새를 타고 날아가는 단이의 모습이 범상치 않은 걸요 ㅎㅎ 학교에서 선생님에게조차 '꿈꾸는 아이'로 불리는 단이에게 어느날 아주 신기한 일이 벌어졌답니다 학교 운동장이 깊은 정글로 바뀌고..덤불 속에 가려진 배 한척을 발견한 단이는 머나먼 항해를 시작하지요 바다 깊은 곳에 빠져 인어와 바다동물들과 신나게 놀기도 하구요..무서운 괴물이 갈고 있는 마법의 왕국에도 가게 되는데요 이 모든게 과연 단이의 상상이었을까요??^^ 이책을 만나는 동안..단이의 시공간을 초월한 무한 상상력에 계속 웃음이 나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수년전 만났었던 7살 개구쟁이 남자아이 하나가 바로 떠오르더군요 얼굴에 '개구쟁이'라고 쓰여 있던 아이는..제게 늘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었지요 "선생님..그런데..정말로 OOO는 있을까요?" "선생님..그게 사실일까요?" 그때마다 전 "응..그건 진짜가 아니구 다 지어낸 이야기야"라는 대답만 수없이 던졌던것 같아요 그 아이는요..어른들이 궁극적으로 가장 바라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 수나 인지능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지금도 가끔씩 그아이가 툭툭 내던지던 기발한 생각을 떠올리면 웃음이 먼저 나오거든요 가끔은 틀에 박힌 많은 친구들의 답과는 달리..마치 동화나라에서 온 듯 그 아이의 독창적인 생각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동화를 쭈욱 읽고 있노라니..아이들과 수년간 함께 했던 제가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해주기는 커녕 어른의 닫힌 눈과 마음으로 상처를 준건 아닌가 반성도 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는 단이는 어른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아요 하지만..어른들은 단이의 보이지 않는 세계는 전혀 인정해주지 않고..오로지 "쓸데없는 상상 좀 그만해!"라는 말로 끊어버리기 일쑤죠 저 역시나 말문이 트이지 않는 말로 엄마에게 끊임없이 자신 생각을 이야기하는 우리 윤후에게 벌써부터 "응~~ 엄마가 알았어요..이따가 엄마가 해줄게..알았어 알았어"라는 말로 귀를 닫아버릴 때가 많네요 제가 이동화를 듣고 제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듯..반대로 우리 아이들은 이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위안을 느낄런지도 몰라요 단이의 생각을 상상이라고만 여겼던 선생님이 실제로 그 일들이 벌어지자 깜짝 놀라 도망치는 모습!! 하하하~~ 동화의 가장 압권이자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고 싶은데요 우리 어른들!! 이제 아이들의 이야기에 관심갖고 눈과 귀를 기울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