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엔 바가지를 쓰고..입엔 손수건을 두르고..씩씩거리는 듯한 기린인형을 등뒤에 둔채 식탁앞에 앉아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듯한 표지의 아이모습을 보며 전 크게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ㅋㅋㅋ 그림만 보아도 아이가 얼마나 밥 먹기를 싫어하는지 알수 있었으니까요^^ 이야기는 대강 이러하답니다 '밥을 강요하는 엄마와 밥을 거부하는 아이의 한판 전쟁' 이야기!! 식사때마다 "밥 먹자!" "밥 먹어!"를 외치는 엄마는 아이에게 더이상 엄마라기 보다는 밥통로봇일 뿐입니다 엄마의 무차별적인 야채공격은 이어지고..아이는 젤리로 방어공격을 펼치며 승리~~~~ 하지만 어쩌지요..단것만 잔뜩 먹고 배가 부풀어 올라 뻥 터져버릴것만 같아요 ㅠ.ㅠ 그리고..오늘도 아이는 먹기 싫은 밥을 앞에 두고 "밥 먹기 싫은데......"를 외치고 있네요 하하하~~ 얼마나 밥이 먹기 싫고..엄마의 밥먹으란 잔소리가 싫었으면 엄마를 밥통로봇에 비유했을까요??^^ 저..역시나..밥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25개월된 아들녀석과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답니다 아니..전 전쟁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이의 환심을 사서 밥 한숟가락이라도 더 먹일까 눈치작전을 피고 있지요 ㅋㅋ 다행히도 우리 윤후는요..다른 아이들이 골라낸다는 콩을 가장 좋아해 밥에 콩이 없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고 울 정도네요 ㅎㅎ 그리고..시금치와 콩나물 등 나물류를 유난히 좋아해..편식의 대가인 엄마를 안심시키지만 정작 밥 자체를 싫어하니 하루에 잘하면 두끼..그것두 겨우 몇숟가락만을 먹나 봐요 전..나름대로 윤후에게 밥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어쩌면 윤후 눈에도 제가 엄마가 아닌 밥통로봇일런지도 모르겠어요^^ 전..이책이 좋은 점으로..아이의 마음을 아이의 눈으로 넘 잘 대변해 주었다는걸 꼽고 싶어요 밥 먹는게 싫어 엄마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쳐도..결국 약자인 아이들은 엄마손에 이끌리고 말지만 이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엄마와의 한판 전쟁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통쾌함과 짜릿함도 느낄 수 있고.. 군것질거리만 잔뜩 먹다가 배가 남산만해져 터질것 같은 장면을 보면서 스스로 나쁜 식습관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무언가 아이들에게 생각을 주는책!! 밥 먹기를 싫어하고 거부하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