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 줄게 걸음동무 그림책 3
마거릿 와일드 지음, 김현좌 옮김, 테리 덴톤 그림 / 걸음동무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들을 무척 좋아하는 빨간 암탉..안타깝게도 그런 암탉에게는 아기가 없답니다

그러던 어느날..빨간 암탉은 주인 없는 알을 발견하고는 밤낮 정성으로 품지요

그날밤 빨간 암탉은요..그 알이 누구든지 간에 사랑하고 돌보아 줄 아기를 
자신이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지 알게 됩니다

"걱정하지 멀거라, 아가야. 내가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단다"라고 
알에게 속삭이며 말이죠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와 처음 만나는 감격의 순간..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할 거란다"라는 말과 함께요

 

이책은 빨간 암탉이 주인 없는 알을 만나게 되면서 
비록 자신이 뱃속으로 품은 아이는 아니지만 정성과 사랑으로 돌보아 주며

그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 
'입양'을 주제로 한 동화입니다

이 책을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모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로봇다리 세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엄마가 되어줄게'의 동화장면들이 떠오르더군요

세상은 참 불공평(?)하게도 아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부모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지요

하지만..언제부터인가 방송홍보 효과 때문인지 우리 사회에 '입양'문화가 형성되었고..

'입양'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와중에도 
'입양'을 우리 사회와 결코 떨쳐 버릴수만은 없는 현실이 되었답니다

아이를 입양하는 부모들은 이런 말을 하지요

"아이를 배가 아니 가슴으로 낳았다고"

전..결혼한지 3개월만에 넘 쉽게 임신을 하였고..
현재 임신중인 둘째 역시 너무나 쉽게 가졌기에

입양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모들의 심정을 다는 알 수 없지만..

'로봇다리 세진이'를 보면서 가슴으로 아이를 낳는다는게 
저처럼 배로 아이를 낳는 것 이상으로 얼마나 위대하고 존경스러운지를

한아이의 엄마..곧 두아이의 엄마가 되기에..조금은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사회문화가 급격히 변화함에 발맞추어..영유아를 위한 생활동화의 주제로

이혼,입양,장애 등도 다루어야 한다는 내용의 부모강연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강사가 예시로 소개해 준 동화들은 어린 유아들이 보기엔 
내용이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엄마가 되어줄게'는 입양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소재로 잔잔하고도 따뜻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점이 
무척 맘에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보다 따뜻한 사회와 만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할일은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고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고..가슴 따뜻해지는 동화 등을 자주 접하게 해주며..

'입양 가족'들을 다른 잣대로 바라보지 않고 
우리와 똑같은 가족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입양가족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복지지원과 
특히나..장애아동들을 입양한 가족들에겐 전폭적인 국가재정지원으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저의 거창한(?) 바램도 적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