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방귀 복 방귀 옛날옛적에 9
조호상 지음, 오승민 그림 / 국민서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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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방귀 복방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책입니다

결혼을 하고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된 전..아이를 낳고 결혼 3년차가 되도록 

시집이라는 곳은 여전히 어렵고 살짝이 긴장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기만 한데

현대사회도 아닌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며느리가 
방귀를 뀐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우습던지요^^

이책은 표지에서부터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수줍은 듯 미소를 짓는 며느리의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ㅎㅎ

 



대략적인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시집와서 시부모님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며느리가 몹시 아파보이자 
시아버지는 묻지요

그리고 며느리는 시집온 뒤로 방귀를 마음대로 뀌지 못해 
속병이 든 것 같다는 대답을 한답니다

어려워말고 마음대로 방귀를 뀌라는 허락을 구한 며느리...

하하하...상상을 초월하는 며느리의 묵은 방귀는 
식구들을 멀리 날려보낼 만큼 위력적인데요

오죽했으면 화가 난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친정에 돌려보내기로 했을까요 ㅋㅋ

그런데..이런 몹쓸 방귀도 쓸모가 있었으니..
길 가던 비단장수와 유기장수에게 배를 따 주는 일을 하여

비단과 유기와 약배를 얻게 되며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을 보이지요^^

 

'방귀'나 '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더럽다는 이미지 그 이전에 
웃음을 먼저 가져다주는 이야기의 소재가 됩니다

23개월인 우리 아이 또한 방귀소리만 내주면 뭘 안다는듯 "킥킥"거릴 정도니까요

그만큼..방귀나 똥은 우리 일상생활과 뗄래야 뗄수 없는 존재이지요^^

전..며느리가 3년 묵은 방귀를 한번에 시원하게 내뿜는 장면을 보면서 
터져나오는 웃음과 함께

한편으론 실제 결혼생활을 하며 며느리이기에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채 
꾹꾹 담아두고 살아야 했던 장면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동화 속 며느리가 우리 며느리들의 처지를 대변하는듯해 많은 공감을 느꼈답니다

또한..방귀 때문에 쫓겨나는 며느리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가도..

며느리 방귀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는 
며느리를 따뜻하게 포용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에서

실수투성이에 부족한 것 많은 며느리를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시부모님을 떠올리며
미소도 지어 보았구요^^

마지막으로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내면에 그것만의 또 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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