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방귀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30
이상교 지음, 나현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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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방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책입니다

결혼을 하고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된 전..아이를 낳고 결혼 3년차가 되도록 

시집이라는 곳은 여전히 어렵고 살짝이 긴장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기만 한데

현대사회도 아닌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며느리가 
방귀를 뀐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우습던지요^^

이책은 표지에서부터 다양한 표정과 다양한 포즈로 방귀를 뀌는 듯한 며느리의 모습이
웃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ㅎㅎ

 

대략적인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시집와서 시댁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며느리가 몹시 아파보이자 
시아버지는 묻지요

그리고 며느리는 시집온 뒤로 방귀를 마음대로 뀌지 못해 속병이 든 것 같다는 
대답을 한답니다

어려워말고 마음대로 방귀를 뀌라는 허락을 구한 며느리...

하하하...상상을 초월하는 며느리의 묵은 방귀는 식구들을 멀리 날려보낼 만큼 
위력적인데요

오죽했으면 화가 난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친정에 돌려보내기로 했을까요 ㅋㅋ

그런데..이런 몹쓸 방귀도 쓸모가 있었으니..
시아버지에게 배를 따 주는 일을 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을 보이지요^^

 

'방귀'나 '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더럽다는 이미지 그 이전에 
웃음을 먼저 가져다주는 이야기의 소재가 됩니다

23개월인 우리 아이 또한 방귀소리만 내주면 뭘 안다는듯 "킥킥"거릴 정도니까요

그만큼..방귀나 똥은 우리 일상생활과 뗄래야 뗄수 없는 존재이지요^^

전..며느리가 3년 묵은 방귀를 한번에 시원하게 내뿜는 장면을 보면서 
터져나오는 웃음과 함께

한편으론 실제 결혼생활을 하며 며느리이기에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채 
꾹꾹 담아두고 살아야 했던 장면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동화 속 며느리가 우리 며느리들의 처지를 대변하는듯해 많은 공감을 느꼈답니다

또한..방귀 때문에 쫓겨나는 며느리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가도..

며느리 방귀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는 며느리를 따뜻하게 포용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에서

실수투성이에 부족한 것 많은 며느리를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시부모님을 떠올리며
미소도 지어 보았구요^^

마지막으로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내면에 그것만의 또 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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