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미니홈피 스크랩기사를 통해 상당한 자극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이라는 기사였죠 기사에서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시작하라고 했지만 태교다운 태교를 해 본적 없는 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아이가 태어난지 한달여 되었을때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뒤집기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부터 아이는 책보다는 자신의 신체발달에 관심을 올인하더니 서서히 책과 멀어지기 시작했고 저 또한 책 읽어주는데 흥미를 잃고 말았답니다 그런데..아이가 돌이 다가오자 기적처럼 스스로 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다시 시작된 저와 아이의 책 사랑은 아이가 17개월이던 지난 11월.. 한 카페내에 리딩트리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성 있게 진행되었어요 남의 일인줄로만 알았는데 우리 아이와 내가 리딩트리를 하게 되다니 시작부터 얼마나 설레이고 벅차던지요^^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고 중간중간 슬럼프의 기간도 여러번 있었지만 '하루에 단한권이라도 좋으니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읽어주자'는 작은 목표아래 아이가 23개월인 지금은 누구보다도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책을 읽어줄때마다 들곤 했던 회의감-"지금 내 아이가 책을 생각하면서 보는 걸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데 매일매일 읽어준다고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을 과감히 깨고 자신이 좋아하고 익숙해하는 책을 볼때면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척척 말하는 아이를 보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님을 깨닫고는 무한한 행복함을 느끼게 되네요 ㅎㅎ 아직은 혼자 책 읽는게 어려운 아이지만..언젠가부터 책꽂이에서 스스로 책을 꺼내 찬찬히 넘겨보는 아이를 보며 '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을 실천할 수 있는 날도 그리 먼 일만은 아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실천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는 먼저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노력이 꾸준히 요구되겠지요^^ 아이가 미래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 보다는 멋진 독서가가 되기를 꿈꾸며.. 이 책을 한장한장 주의 깊게 집중해 봅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주옥같은 이야기들 중 우리가 명심해야 할 몇가지를 적으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물론..이 글들을 늘 마음과 머리에 새기며 잘못된 것은 과감히 고치고 좋은 것은 지키고자 애쓸거구요*^^* <우리가 하지 않는 것> 1.아이게게 직접 책을 골라주지 않는다 2.아이의 독서 여정을 방해하지 않고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다 3.독서에 상을 내리지 않는다 4.불필요한 읽기 훈련으로 독서의 아름다움을 왜곡하거나 어지럽히지 않는다 5.아이에게 잘못된 정보나 공공연한 비판의 말을 하지 않는다 <독서인의 권리장전> 1.내키지 않는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페이지를 뛰어넘어 읽을 권리 3.다 읽지 않을 권리 4.다시 읽을 권리 5.무엇이든 읽을 권리 6.상상의 세계로 도피할 권리 7.어디서든 읽을 권리 8.대충 훑어볼 권리 9.소리 내어 읽을 권리 10. 자신의 취향을 변명하지 않을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