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쫓는 특공대와 마술 피리 작은거인 22
마르야레나 렘브케 글, 크리스티나 안드레스 그림, 강혜경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아빠가 딸 힐레비에게 들려주는 11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언제나 이야기 보따리를 가득 풀어 놓는 힐레비의 아빠는 7년째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고향나라 핀란드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힐레비에게 술술 풀어 놓는답니다

아빠가 힐레비의 눈을 들여다 보며 한숨을 내쉬면 그건 바로 아빠라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는 신호죠

힐레비는 그런 아빠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여 이야기 들을 준비 완료!!^^

 

아빠가 이야기를 시작할때마다 힐레비는 "그런 OOO죠?"라고 들었던 이야기임을 표현하지만

아빠는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 힐레비를 금새 이야기속으로 풍덩 빠지게 합니다

사실..들었던 이야기일지라도 아빠를 배려해 모른척 들어주는 힐레비와

또 가끔은 아빠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 주는 엄마를 통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지요

주말이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게임에 푹 빠지거나 잠을 자느라 하루를 몽땅 보내버리는

보통의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면 힐레비는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몰라요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 드문 요즘..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는 아이는 몇이나 될까요?

아마도 이 책은 할머니의 역할을 아빠가 대신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기 쫓는 특공대와 마술 피리>는 11가지 이야기 중 두가지 이야기의 제목을 뽑아낸 것이에요

그 중 '모기 쫓는 특공대'를 간단히 소개해 보면요..

아빠는 모기에게 물려 괴로워하는 딸의 친구에게

"상처엔 모두 저마다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말과 함께 모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기를 파리채로 내려치려는데 갑자기 그 모기가 이 세상에 단하나밖에 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모기에게 그냥 물리면서도 엄마 모기로부터 자신의 피를 공급받게 될 새끼모기를 떠올리며

수혈 할때 처럼 뿌듯함을 느끼는 아빠^^

그런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힐레비는 그날밤 한쪽 다리를 일부러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잔답니다

"나도 수혈 좀 하려고"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ㅋㅋ

 

아빠의 이야기는 황당한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는 늘 딸에게 전해주고 싶은 소중한 교훈이 담겨있어요..

그런 아빠의 이야기를 쭈~욱 읽고 있노라면 웃음과 함께 따뜻한 마음도 느껴지구요..

윤후네도 힐레비네 가족처럼 텔레비전이나 게임 대신 윤후와 함께 세가족이 둘러 앉아

오순도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날을 꿈꿔 봅니다

그 작은 실천으로 아직 어린 윤후에겐 엄마아빠가 재미나게 책을 읽어주는 일부터 시작할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