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치랑 달리기했지 아빠는 심심할 때 뭐 했어? 1
곽미영 글, 윤봉선 그림, 김현태 감수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저역시 이 책에 나오는 깜시 사총사처럼 그렇게 물장구치며 사시사철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은 거의 없지만,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나는 뭘 하고 놀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자연을 벗삼아 버드나무까지 달리기하기, 물수제비 뜨기, 첨벙거리며 물장난치기, 버들치 경주 시키기..

요즘 아이들은 평소에 생각할 수도 없는 일들인데, 공부 걱정, 친구 걱정, 학원 갈 걱정도 없이 마음껏 뛰어노는 깜씨 사총사를 보니 내 아이가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마냥 버들치 달리기를 신기하게 여기고, 그 부분을 여러번 읽어달라고 할만큼 재미있어 했답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버들치와 버들개, 어름치, 금강모치 등도 그림과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면서 어떤 특징이 있나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구요.

지금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옛날 놀이처럼 들리지만, 자연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았던 그 시절의 자연놀이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의 발견이라는 또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덧붙여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버들치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깨끗하게 잘 보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