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티머 애들러가 말했듯이 "좋은 책의 관건은당신이 몇 권을 독파하느냐가 아니라 그중 몇 권이 당신을독파하느냐에 있다." - P10

"문학적 경험은 개성이라는 특권을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그 개성이 입은 상처를 치유해 준다. •••••• 훌륭한 문학을 읽으면 나는 천의 인물이 되면서도 여전히 나로 남아 있다. 그리스 시에 나오는 밤하늘처럼 나는무수한 눈으로 보지만, 보는 주체는 여전히 나다. 예배할 때나 사랑할 때, 또 도덕적 행위를 할 때나 자식을 얻는 순간처럼, 독서를 통해서도 나는 나를 초월하되 이때처럼 나 다운 때는 없다" - P12

자기 자신으로만 만족하다가 결국 자아 이하가 된 사람은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 P21

거의 원칙으로 정하고 싶거니와, 아이들만 즐기는 동화는 부실한 동화다. 좋은 동화는 평생 간다. 왈츠를 직접 출때만 좋아할 수 있는 왈츠곡은 수준이 낮다.
이 원칙은 동화 중에서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르인판타지 즉 공상소설의 경우에 더할 나위 없이 옳아 보인다. - P23

문학 수업을 하는 참목표는학생에게 모든 시대와 실존까지는 몰라도그중 태반을 유람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편협한 관점을벗어 버리계 하는 것이다. - P39

동화 나라는 손닿지 않을 무언가가 있으리라는 아련한의식을 자극하면서 아이를 동요시키며(평생 풍요롭게 해 준다), 현실 세계에 무디어지거나 눈감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현실세계에 새로운 차원의 깊이를 더해 준다. 아이가 마법의 숲이야기를 읽었다 해서 진짜 숲을 멸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독서 덕분에 모든 진짜 숲에 약간의 마법이 걸린다. 이것은 특별한 동경이다. - P44

시대마다 특유의 관점이 있다.
특히 잘 포착하는 진리가 있고특히 범하기 쉬운 과오가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이 시대 특유의 과오를 바로잡아 줄책들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고서다. - P55

쉰 살 때도 똑같이 (종종 훨씬 더)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니라면 열 살 때도 아예 읽을 가치가 없다. 물론 정보 도서는 예외다. 허구의 작품 가운데 나이가 들었다고 그만 읽어야 할 책이라면 애초에 읽지 않는 편이 낫다. - P62

아버지는 읽는 책마다 모두 가져와서 하나도 버리지않았다. 서재의 책, 응접실의 책, 외투 보관실의 책, (두 줄씩 꽂혀 있던) 층계참 대형 책장의 책, 침실의 책, 물탱크를들여놓은 다락에 내 어깨 높이로 쌓여 있던 책, 부모님의관심 변천사를 낱낱이 보여 주던 온갖 종류의 책, 읽기 쉬운 책과 어려운 책, 아이에게 적합한 책과 전혀 그렇지 않은 책 등 그야말로 책 천지였다. 그중 내게 금지된 책은 하나도 없었다. - P66

말하는 법을이미 잊은 내용에 관해서는사람의 생각도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 P97

나는 뻔히 틀렸거나 편향된 역사를아이에게 사뭇 진지하게 주입하는 행위야말로아주 해롭다고 생각한다.
이는 영웅의 전설을 마치 사실인 양교과서에 칙칙하게 위장하는 것이다. - P121

문학의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은 즐거움을 위해 가볍게읽도록 되어 있다. 느긋하게 앉아서 어떤 의미에서 "재미로 읽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문학을 본래 용도대로 쓰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우리의 모든 비평도 순전히허사가 되고 만다. - P133

말이 난 김에 말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무슨 소용입니까? 동시대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작가들의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 P136

단언하는데, 모든 좋은 책은 적어도 10년에 한 번씩 다시 읽어야 하네. - P142

국가는 단순히 현세에서 인간의 평범한 행복을 키우고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불을 쬐며 한담을 나누는 부부, 선술집에서 다트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 자기 방에서 책을 읽거나 정원에서 땅을 파는 남자 - 바로 이를 위해 국가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늘리고 지속시키고 지켜 주지 않는 한모든 법률과 의회와 군대와 법정과 경찰과 경제 등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 P145

좋은 신발은 신고 있어도 느껴지지 않는 신발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독서는 시력이나 조명이나 인쇄 상태나 맞춤법따위를 의식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때 가능해진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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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믿음에 따른 우주를 가진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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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믿으면서 아이의 말은 믿지 않게되죠. 왜 그럴까...무심하고 다 하찮게 여겨버리는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네가 이러니까 엉뚱한 아이라는 거야. 책에도적혀 있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상한 생각들은그냥 무시하면 돼. 그럼 금방 사라질 거야."
엄마가 말했어요.

더크워스는 뒷문을 열어 뱀을 밖으로 내보냈어요.
덤불 속으로 사라져 가는 뱀을 보며 더크워스는말 안 듣는 부모를 다루는 법에 관한 책은 없을까 하고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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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원하지 않는 새도 있었어요. 바로 찌르레기예요.
찌르레기는 예술가인데 (아니면, 적어도 자신을 예술가라고 생각해요.)행복해지면 영감을 잃을까 봐 두려워해요.
(알잖아요. 예술가들이 때로는 고통과 친구가 되려 한다는 걸요.)

쥐 아저씨는 단지를 들고 집으로 달려갔어요.
하지만 그 단지는 텅 비어 있었어요.
다른 모든 단지처럼요.
쥐 아저씨는 진짜 행복했어요.
오랫동안 빈 통을 정말 갖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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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토토의 그림책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야라 코누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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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나무는 다 알고 있었어.
흔들림 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면모든 일이 잘되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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