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세상은 내가 가진 개념적 넓이와 깊이만큼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다. 언어의 한계가 생각의 한계이기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해 인식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어의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 세계의 한계를 넘어선다.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언어가 품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멈추고 소통은 단절되며여러 사람의 생각으로 자라지 못한다. - P19
"꿀벌은 밀랍으로 집을 짓고 살지만, 사람은 개념으로 집을 짓고 산다."는 니체의 말처럼, 내가 집을 지을 때 사용하는 개념이 내 생각을 결정하고 조종한다. - P42
자기언어를 갖고 언제나 남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관성‘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다.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해도 그일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원점에서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사람은 세상을 대할 때도 주체적인 의지를 갖는다. 낡은 생각을 날조하기보다 익은 생각을 어떻게 하면 색다르게 창조할 수 있을지를 고뇌한다. - P56
모든 언어를 대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바로 그거다! 의미 있는 소리 입력과 루틴을 통한 반복적 노출!!
한국어책 낭독도 미리 집에서 연습시켰던 거였다.한국어를 귀하게 여기고 날마다 시간을 확보해서 낭독하고 듣는루틴이 있는 집의 아이들이 그나마 한국어가 자연스러웠다. - P59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아이의 한국어 발음이 틀렸다고 그자리에서 곧장 "그 발음 아니야. 다시 한번 정확하게 말해보자."하는 식으로 아이의 발음을 지적하고 수정하거나 말이 더디다고아이를 다그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까해’를 ‘사랑해’로 정확히 발음할 것을 알고 있으며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외국어인 영어에 있어서는 모국어보다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발음이나 표현이 틀릴 때마다 아이를 몰아세우는걸까? 대부분 간과하고 있지만 ‘모국어처럼‘이라는 말 속에는 모국어 습득 과정에서 아이가 보이는 불안정성과 부정확성을 느긋하고 여유 있게, 심지어 "귀여워!"라고 말해주는 엄마의 마음까지 포함되어 있다. - P24
유네스코는 ‘문해력이 바로 자유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문해력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인 인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P75
내가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의 인생에는 똑같은 양의 행운과 불행이 있대. 지금 네가 불행하다면 앞으로 너한테 펼쳐질 미래는 행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거지.어쩌면 너랑 내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그 순간부터, 우리에게 믿을 수 없는 행운이 시작됐는지도모르겠다. - P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