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아이의 한국어 발음이 틀렸다고 그자리에서 곧장 "그 발음 아니야. 다시 한번 정확하게 말해보자."
하는 식으로 아이의 발음을 지적하고 수정하거나 말이 더디다고아이를 다그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까해’를 ‘사랑해’로 정확히 발음할 것을 알고 있으며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외국어인 영어에 있어서는 모국어보다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발음이나 표현이 틀릴 때마다 아이를 몰아세우는걸까? 대부분 간과하고 있지만 ‘모국어처럼‘이라는 말 속에는 모국어 습득 과정에서 아이가 보이는 불안정성과 부정확성을 느긋하고 여유 있게, 심지어 "귀여워!"라고 말해주는 엄마의 마음까지 포함되어 있다. -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