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다움‘을 굳이 정의한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실패를 얼마나 반복하는 꿋꿋이 자기가 하고 싶은일에 전념하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뭐라 한들, 내가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확고하면 그만이다. 남들에게서주어지는 정체성 따위엔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나를 위해, 번역을 위해 영문학에서 배워야 하는 무엇이 아닌가 생각한다. 누가 불러주어야 꽃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도 꽃필 수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