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마음의 비밀
대니얼 웨그너 & 커트 그레이 지음, 최호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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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은 인간의 마음을 아주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저자는 어떻게 포장 1도 안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갑자기 저자의 마음이 궁금하다.

사람은 모두 마음속에 자신만의 ‘마인드 클럽’을 품고 있다.

이 클럽은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존재들이 모인 특별한 공간으로 각자의 기준에 맞춰 누군가는 회원이 되고, 비회원은 ‘물건 things’이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우리, 그들로 모든 것을 분류한다. 특히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타인이 생기면 우리 마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비인간화’ 작업이다. 흑인 차별은 비인간화, 동물화(행위 빼앗기)의 전형적이자 대표적인 예이다.


동물화는 지각하는 사람에게 온정주의와 우월감을 준다. 지배하는 권력에 도취된 채 자신의 악한 행실은 물론 옳고 그름조차 분별하지 못하게 되는 인성 상실의 상태가 되고 만다. 신이라도 된 줄 알았지만 자신을 동물화한 개차반이 되고 만다.

 

나는 인간을 동물화하지 않는다고? 그렇담 이건 어떨까.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가? 아니면 보내줘야지 뭐하는 건가 싶은가?

 

많은 이들이 식물인간이 된 사람보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에게서 ‘마음’(=영, 영혼)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다!omg!) 마음은 뇌와 연결되어 있고 뇌가 기능을 하지 않으니 식물인간의 마음은 기능을 하지 않는 것, 죽은 상태로 생각하고 대하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그늘 속에 숨어 있던 어두운 내 마음을 들킨 기분이다.

 

이 책은 그동안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실험과 논문, 저자의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다. 부제가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마음의 비밀>인만큼 민낯은 아름다울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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