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이동 -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신상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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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여유만만이란 kbs 방송 보셨나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눈에 들어왔는데요. "위기의 직업, 기회의 직업이란 제목이 채널을 돌리던 중 눈에 띄었습니다. 어?!
이동섭 예술인문학자, 최형욱 IT기업인,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 세분이 나와 미래의 직업 전망을 예측해보는 방송이었어요. 제가 책에서 본 내용들이 방송에 나오니 아주 반갑더라구요. 책 보기 전에 간략하게 적어볼께요~

위기의 직업 -
표준화가 쉬운 직업으로 대표적인 예로 회계사.
기회의 직업 -
인류 초기의 직업은 모두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정치가와 성직자(종교인)는 로봇이 대신 할 수 없는 직업이죠.

어떤 직업을 원하는가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2004년 / 1위 성취   2위 여유   3위 안정
2014년 / 1위 안정   2위 여유   3위 성취

를 우선에 두겠다고 했다네요. 불과 10년만에 이렇게 바꼈다는게,, 놀랍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가 대학을 선택할 때만 해도 하고 싶은게 뭔지,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를 생각하고 전공과 직업을 골랐던거 같은데, 꿈을 쫓는게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린거 같아 세상 참 씁슬하네요.
 TV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 전망이 좋은 직업으론 인간의 정서를 활용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들을 꼽았습니다.
마케터, 주식매매가는 통찰력과 직관력을 요하기 때문에
요리사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해서
작가, 영화감독은 사람의 감정을 읽는 직업이기 때문에
초밥장인과 소믈리에는 규격통일이 어렵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고 하네요.
방송이라 짧게 다뤘지만 책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방송 말미에 참고할 책으로 <직업의 이동>이 나오더라구요.

 

직업 변화의 주요 환경요인으로는 국가정책, 글로벌 동향, 산업동향, 경제동향, 기업동향, 인구변화, 문화트렌드, 시장트렌드, 기술변화 등이 있다.
직업의 이동은 직업의 변화로 이는 특정 직업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직업의 특성이 바뀌는 것 또한 포함된다. 그렇다면
직업의 어떤 요소들이 변화할 수 있을까?
1. 수입이나 급여
하는 일의 수입이나 급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직업 자체가 없어지지 않더라도 스스로 직업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고용 안정성
많은 이들이 공무원을 꿈꾸는 이유죠. 안정성.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20~30년 종사할 수 있던 직종이 몇년으로 준다면 당신은 과연 그 일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3. 구직, 이직 기회
내가 종사하는 직업의 구직이 쉬워지거나 어려워진다면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4. 근무환경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고민하게 되죠.
5. 업무 난이도의 변화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5~6명이 하던 일을 1~2명이 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많죠.
6. 직업 수명 자체의 변화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반면 기술이나 환경의 변화로 나이가 들어서도 수행이 가능해지는 업무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직업의 탄생과 소멸
인류 최초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아시나요?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의 첫 일은 바로 '관리자'였습니다. '관리자' 직업군은 리더십, 기획력, 통찰력, 세심함, 체계성 등 다양한 업무 능력이 필요하고 사회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는 대표적인 고급 전문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초부터 인간의 존재가치가 다른 동물과 얼마나 달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인류의 대표 직업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요?
인류 초기채집과 수렵 대표 직업군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냥을 나가고, 먹을거리를 찾아 이동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씨앗을 땅에 심으며 농경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농업 관련 종사자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냥의 대상이었던 동물을 키우며 목축 관련 직업도 생겨났습니다. 청동같은 금속을 발견하며 광산 관련 직업과 전쟁과 농업에 쓰일 연장과 무기를 만드는 주물, 단조 기술자도 있었을 것입니다. 고대국가가 생겨나면서 부턴 본격적으로 관료, 군인이 생겼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상업이 발달하며 직업이 아주 많이 늘어납니다. 시장이 생겨 곡물가게, 푸줏간, 대장간, 직물상, 보석상, 이발소 등 다양한 유통업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생겨납니다. 이발소 앞에 세워져 있는 기다란 원통 표시가 중세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현대로 오며 인쇄 기술이 발달해 출판 산업이 시작되어 글을 쓰는 사람과 그 글로 책을 만드는 사람, 책이 많아지자 사서까지 생겨납니다. 많은 나라들이 무역을 시작해 향신료, 비단, 소금, 포도주, 금속을 교류하며 무역업 관련 종사자들도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요즘 취업일순위인 금융업의 시초는 어떨까요? 작가는 고리대금업자가 시초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는 중세 시대 셰익스피어의 책에서 고리대금업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 화폐가 증가하고 상업의 규모가 커지자 17세기 들어서 은행이 생깁니다.

이 후에도 기계의 발명으로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철도공사가 생기고 운송관련 직업, 기계를 관리하고 수리하는 사람, 철도 역마다 필요한 관리자들 등.. 많은 직군이 생겼죠. 그리고 1839년 루이 다게르에 의해 사진이 발명되며 사진사라는 놀라운 직업이 생겨납니다. 20세기 후반 미국에서 현금 자동입출금기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은행 창구 직원들의 대량 해고 위기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10~20년이 지난 후에도 은행 창구 직원의 숫자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자들은 자동화 기술이 실제적으로 고용을 감소시키진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필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 실제적으로 과학기술에 의해 대체될 것인지를 예측할 때에는 좁은 시각으로 기술 자체만 따져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 외적인 부분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각도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다가올 첨단 기술에 의해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결코 '단순한 육체 노동'에 가까운지 여부가 결정짖지 않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육체노동에 가까운 직업들이 자동화기기 시스템에 의해 대체되었지만, 첨단기술의 시대에는 고도의 IT 기술과 로봇 기술이 접목되어 업무의 정형성이 뚜렷하다면 지적 노동 분야도 대체 위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형적 업무는 중간 수준의 인지적 노동과 육체 노동을 포함한 부기, 단순 사무직, 반복 생산직, 단순 모니터링 업무 등이 포함됩니다. <직업의 이동>에는
컴퓨터 기술로 인한 대체 가능성 높은 직업 1~50위가 나와 있습니다. 출처는 오스본의 「고용의 미래 : 직업은 컴퓨터 기술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논문에 나온 자료로 미국을 기준으로 작성된 표인데요.
확률이 같은 1~12위입니다.
텔레마케터,
권리분석사(부동산, 보험, 법률),
재봉사,
수리 기술자,
보험(인수)심사원,
시계 수리원,
운송서비스 점원,
공인 세무 조정인,
사진 인화 조작원,
신규계좌 담당직원(금융사),
사서보조원,
자료 입력원.

이 중엔 이미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직업들이 보이네요, 재봉사도 컴퓨터로 기계에 값을 입력하면 수십개가 드르륵 박혀서 완성되 나오는걸 얼마전에 TV에서 봤었구요. 자료입력원도 스캔하면 글자로 입력하는게 이미 있죠. 오류만 줄이면... 사라지게 될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위 내에는 부동산 중개인도 있고, 매장 계산원도 보입니다. 홈플러스에서 무인정산대라고 해야할까요? 사람없이 계산하는 게 있어서 해본적 있는데요. 직원 없이 물건을 차례대로 올려두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화면에 목록이 뜨고 계산, 적립도 카드를 읽히면 되더라구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보고 아... 이렇게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나 참 씁슬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서도 추억의 직업이 될까봐 몹시 감성적이게 되네요.. 필자는 20~30년 내 사라질 직업으로 제빵사도 적어 놓았습니다. 앞서 kbs 여유만만에서 전문가들이 요리사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았는데 왜 제빵사는 사라질 거라고 전망했을까요? 제과제빵은 아무래도 규격화하기가 쉽기 때문이란게 첫 이유이겠죠.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나만의 차별화로 생존법을 간구해본다면? 제빵사로서 살아남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읽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책에서 본 기억으로는 효모라 그러나요? 그게 자연발효로 빵을 굽는 것과 이스트로 그냥 굽는게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이 인류를 지금까지 끌어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미래로 가볼까요.
현재의 인구 추세라면 약 25년 후인 2040년에는 30대 인구가 현재의 60%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그때 되면 군대다녀와서 취업을 준비할텐데요... 30대라면 기업에서 대리, 과장급으로 실무를 최전방에서 처리하는 연령대인데, 이들이 부족할거라고 내다봅니다. 취업걱정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정말- 정말요.
미래에는 로봇과 기계로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에 종사하는 30대 경력직 구직자 입장에서 이직의 기회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프리랜서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국가로 지난 10년 동안 실질적인 영유아 숫자가 30%나 급감했다고 합니다. 헌데 놀라운건
영유아 관련 시장 규모의 크기는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식스포켓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나요? 한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주머니를 연다 그래서 그런 아이를 식스포켓이라 부른다 그러더라구요.. 주머니를 여는 사람이 많아진만큼 고가품을 사게 되는 경우도 많아진거 같아요. 유모차, 카시트, 의류는 주머니가 두둑할 수록 고가를 사게 되죠. 아무래도.
그럼 저출산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끄는ㅡ.ㅜ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 향후 10~20년 사이 경제, 사회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초고령화시대에 따른 직업 변화는 첫째,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의 성장에 따른 직업의 변화, 둘째는 일자리를 원하는 고령층의 취업을 위한 직업의 전망이 포인트입니다.
먼저 고령친화 산업 9대 영역 -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여가, 금융, 요양, 주거, 생활용품 분야.
이 중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의약품 산업입니다. 노인성 질환과 관련이 많은 분야는 신경계, 순환계, 대사성 질환 관련 분야로 치매 용제, 알츠하이머 용제, 고혈압 용제, 당뇨병 치료제 등 관련 전문 연구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약학, 의학, 생명공학 관련 석,박사급 학위를 요하는 전문성이 높은 직군이며 수요-공급 탄력성도 낮으므로 매우 유망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고령화 시대로 수요가 늘거나 생겨날 수 없는 직업이 아주 많네요.

예방의학 전문 강사, 건강 기능식품 및 특수의료 용도 식품 판매원, 노인 전문 급식,외식 서비스 사업가, 노화방지 화장품 연구원 및 개발자, 체취 방지용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 치과용 임플란트 연구원 및 개발자, 임플란트 전문 치과의, 보청기 연구원 및 개발자, 관절치료기 연구원 및 개발자, 인공수정체 연구원 및 개발자, 암,난치질환 치료제 연구원 생물노화기술 연구원, 치과용 CT 영업사원, 고령층 마케팅 전문가, 고령친화 주택 리모델링 전문가, 고령친화 콘텐츠 전문가, 고령칭 사용편의성 전문가, 고령층 기반 교통 서비스 설계 전문가, 고령층 금융 전문가, 고령층 교육 프로그램 기획 전문가 및 강사

과거에도 그랬지만 IT 산업의 발전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로 인해 생긴 새로운 직종과 직업들도 많죠.
IT 기술과 접목해 생겨날 수 있는 직종들도 무궁무진할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 나온 대표적인 예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3D프린팅, 정보보호,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카, 2차 전지, 진짜 로봇 이 있는데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계들 틈에서 어떻게하면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인간의 강점은 바로 적응력 아니겠습니까. 걱정하고 대비한 만큼 우린 또 살아남을 테니까요. 라고 말하지만 어제 뉴스(http://media.daum.net/digital/all/newsview?newsid=20160110210610292&RIGHT_COMM=R1)보고 놀랐네요. 기계가 이리 좋아지는구나... 신기한 한편으로 걱정도 되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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