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처럼 생각하기 - 당신의 인생을 눈부시게 할 힌트
다니엘 스미스 지음, 허수빈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잡스처럼 생각하기
How to think like STEVE JOBS

 

 

스티브 잡스의 발명품은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놨을 뿐만 아니라 기술 및 사업 방식에 대한 사회적 태도 또한 변화시켰다. 트위터에 이런 말이 있다.

'세계는 세 가지 사과로 정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브가 먹은 사과, 두 번째는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자 뉴턴의 머리 위에 떨어진 사과 그리고 세 번째는 스티브 잡스가 만든 사과이다.'

잡스가 위대한 사람인지는 몰라도 분명한 건 그는 고유명사 같은 유일무이한 존재였다는 점이다. 때문에 그의 삶과 철학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해 잡스의 인생을 통해 그가 어떤 생각하며 살다 갔고 지금의 업적을 이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그의 업적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몇가지 적어 보자면 이렇다. 애플은 아이맥으로 PC 세계를 소생시켰고, 뒤이어 선보인 아이팟으로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음원 사업의 신지평을 열었다. 여기에 아이폰을 탄생시켜 사용자의 삶을 주머니 속 작은 전자기기 안에 쏙 집어넣는 혁신을 이뤘다.

잡스가 발명한 모든 제품은 기본적인 걸 제대로 하자는 그의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스티브잡스의 삶을 들여다 보면 그의 철학과 고집,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입양되었지만 좋은 양부모를 만났다. 잘 자랐다면 좋겠지만 학교에선 끊임없이 징계를 받는 문제아였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보내고 대학을 갔지만 반문화 운동에 뛰어들어 마약을 하고 농장에서 막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중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넉넉한 사랑과 온갖 종류의 가전 및 기기에 대한 열정이 오늘날의 잡스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일례로 잡스 가족은 원하는 세탁기가 무엇인지를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디자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가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고려해야 했다. 가족은 2주동안 저녁마다 식탁에 앉아 이것을 주제로 대화했다. 분명 잡스가 세탁기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가족들도 호응해 준 것일 거라 짐작된다. 자녀의 이야기에 일일이 맞장구쳐주는 것도 쉽지 않은데 2주 동안 세탁기 이야기라니. 잡스는 정말 좋은 부모를 만났던 게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정작 자기 가족에겐 잘 하지 못한 걸 보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나 보다. 일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건 정말 불가능한걸까. 그래도 자녀들이 그를 이해하는 걸 보면 정말 인복은 하늘이 주는건가 보다.

잡스는 괴짜인만큼 매우 까다롭고 강박적이기도 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렇게 주장하곤 했다.

 

"당신이 목수이고 직접 쓸 멋진 목재 서랍을 만드는 상황이라면
서랍 뒷면을 합판으로 대겠는가? 서랍 앞면과 옆면에도 똑같이 합판을 대겠는가?"

 

진정한 장인이라면 서랍 뒷면을 누가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면이든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목재를 사용해 전체적 품질을 높이려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엄격함이 잡스가 추구한 가치이다. 동시에 과거를 생각하기 보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늘 끊임없이 생각하는 그였다. 그런 그가 췌장암에 걸리며 인생을 차근차근히 되돌아 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 당시 기사로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다. 평생 일에만 매달려온 그에게, 자녀들의 어린시절을 함께하지 못한 그에게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이렇게나마 주어진 걸 보면 ... 비록 암으로 고통스러웠겠지만 주어진 시간이 있었다는게 복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스티브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물었다고 한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내가 하려던 일을 정말 하는게 맞을까?'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그는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 주느라' 얼마 되지 않는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마음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살면서 많은 걸 해볼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으며, 뭔가를 할 때에는 정말 잘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이란 게 그렇기 때문이죠. 인생은 짧고 때 되면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내가 곧 세상을 떠나게 될 거란 사실이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그 무엇보다 중요한 도구가 되어 주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거의 모든 것들, 모든 외적 기대, 자존심, 실패하면 어쩌나, 창피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이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선 아무 의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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