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
나디아 파이너 지음, 사라 티엘커 그림, 채효정 옮김 / 예림당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전 수줍음이 많습니다.

어렸을 땐 이런 제가 무척 싫었어요.

난 왜 남들 앞에 서면 떨릴까.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 왜 부끄러울까.

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잦았어요.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다 멋져 보였죠.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친구, 운동에 특별한 재주가 있는 친구,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던 용감한 아이,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면서도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아이... 모두 자기 달란트를 찾아 멋지게 사용 중인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저처럼 수줍음을 타는 친구들을 위한 책이에요. 책엔 수줍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수줍음 너머에 있는 진짜 나를 찾고, 수줍음을 잘 받아들이는 방법들을 알려주어요.

 

 

나의 수줍음은 어디에서 온건지 궁금하다면, 수줍음이 많아서 엄마한테 혼난 경험이 있다면, 수줍어서 못한 일이 두고두고 후회된 적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라요. 물론, 수줍음이 없는 친구도 읽을 수 있어요. 수줍을을 많이 타는 친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에요.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수줍어해요. 예를 들면, 선생님이 질문을 하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해야 할 때, 혹은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나 파티 같은 행사에 갔을 때 수줍어할 수 있어요. 사람들마다 수줍음이 생기는 시기도 다 달라요. 어린이일 때, 청소년일 때, 심지어는 어른이 되어서야 수줍음을 느낄 수도 있지요."

 

 

 

 

 

수줍음은 고쳐야 할 감정이 아니에요. 수줍은 나를 미워하고 숨기려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 수줍음은 죄가 없어요. 하지만 수줍음이 지나치면 일을 망치고 더 큰 행복을 놓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일은 없도록 해야겠지요.

 

 

 


 

사람에겐 그날 그날 쓸 만큼의 에너지, 기운, 힘이란게 있어요. 이 에너지를 누군가는 운동하는데 쓰고, 누군가는 웃는데 쓰고, 누군가는 기분(감정)에 쓰기도 해요. 수줍음이 느껴졌을 때 나쁜 생각들이 들면 감정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게 돼요. 그럼 몸과 마음이 아프고 다른 일을 하기 힘들어져요.

 

그런 날은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과 함께 쉬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해요. 반려동물과 함께 낮잠을 잔다거나, 좋아하는 줄넘기나 칼림바를 해 보는거에요. 어른들은 이걸 '힐링'이라고 말해요. 내가 좋아하는 (건전한) 일을 하며 따뜻하고 행복하고 기쁜 감정을 충전하는 거에요.

 

 

 

 


 

전 늘 제가 수줍음이 많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건데 돌이켜보면 항상 수줍음이 많았던 건 아니었어요.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건 떨려하면서 학예회 무대는 긴장되지 않았고 아주 행복했거든요. 준비된 상황에선 좀 덜 긴장하는데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내 생각을 말해야 할 때 심장이 쿵쾅거려요. 그리고 '내 생각이 틀리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머릿 속에 가득 차요. 사람이 많고 적음은 중요치 않아요. 이 버튼이 눌러지면 빵. 기폭제를 이제야 찾았네요.

 

 

이 책은 수줍음을 없애주는 책이 아니에요. 감추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에요.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에는 수줍음 뒤에 숨은 나를 찾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줘요. 내 수줍음이 커지는 순간, 그런 상황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보는거에요.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땐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거나, 해야 할 말을 꼭 해야 하는데 부끄러울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쓰면 도움이 되는지도 알려줘요.

 

 

꼭 기억하세요. '수줍음 = 나'가 아니에요. 그저 수줍음을 남들보다 조금 더 자주 느낄 뿐이에요. 이제 수줍음은 내려놓고 기쁨, 행복을 주목해 보면 어떨까요. 그럼 눈 앞의 수줍음보단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을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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