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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보팅 - AI는 어떻게 기업을 살리는가
김경준.손진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7월
평점 :
과거에는"미디어, 통신, 유통 분야에서는 시장 질서를 바꾸는 변화가 일찍이 진행되었지만 철강, 화학, 식품 등의 분야에서는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p.73)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이 전의 속도와는 비교도 안되게 가속도가 붙었고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생산, 유통에서 알고리즘과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
《AI 피보팅》은 AI의 발전 과정부터 현재 어떻게 쓰이는지, 기업에서 어떻게 AI가 적용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를 이야기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아 나델라는 (2020년 5월에) "2년 걸릴 디지털 변혁이 최근 2개월 만에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간증(?)했다. 저자는 2021년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본격적으로 융합되고 재구성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언택트와 콘택트가 융합되는 딥택트
작년 이맘때만 해도 비대면(=언택트)이 그렇게 어색하고 불편하더니 어느새 적응되었고 예상 외의 "높은 만족도와 효율성이 검증되면서 단기간 대세로 부상"했다.(p.83) 남은 숙제는 과거로 돌아가거나(콘택트) 언택트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둘의 단점을 보완하고 대체하는 딥택트의 시대로 가는 것이다.
직장은 (재택근무가 사무실 근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조직별, 사업의 성격별로 재택근무자와 사무실근무자 인력을 나누어 운영하고, 프리랜서 개념의 계약직 혹은 정규직이지만 출근하지 않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고용 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저자는 전망한다.
기성세대는 오프라인, 대면 보고가 익숙하지만 MZ세대는 스마트 기기 사용이 더 수월하고 시간과 장소를 조절할 수 있는 근무 유연성, 조직 문화 적응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언택트를 더 선호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회식이 부활하고 재택근무가 줄어가자 젊은 세대가 아쉬워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온걸 보면 세대간 그리고 업무별 변화와 융합이 필요해보이긴 한다.
《AI 피보팅》에는 실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실제 사례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사례 중, 마케팅 기업이나 자동차 회사가 아닌 케이터링 회사에서 ai를 활용하는 모습은 뭔가 낯설고 신선하게 와 닿았다. 'ai가 정말 우리 가까이에서 쓰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인류는 AI를 도구의 확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할 수 있겠다.(p.40) AI는 결국 통합적 지능 도구가 되어 자동차가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것처럼 활용될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야쿠르트 아줌마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진화하는걸 보면(사진참고) 우리가 미래라고 상상하던 것이 하나 둘 이뤄지는 게 피부로 와 닿는다. 내일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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