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문학의 즐거움 61
잠자 지음, 박지윤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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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어려워진게 벌써 1년 반이나 되었다. 1년 반이면 무얼 배워도 적응기는 지났을만큼 짧지 않은 시간이다. 10살에게 1년 반은 내 인생의 1년 반보다 더 큰 의미이고 더 긴 시간이겠지.

얼마전 방송에서 코로나 이후, 유아들의 언어와 사회성 발달이 이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유아는 해마다 발달검사를 해서 이렇게 드러났을 뿐, 영유아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은 게임에 빠져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는게 어려워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밤새 게임을 하느라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 주인공 제아와 비슷한 친구들과 모여 <인터넷 중독 치료 동아리>를 만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데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우주먼지'라는 엄청난 인물이 숨어 있다. 친구들은 과연 '우주먼지'가 누구인지 밝혀낼 수 있을까?

올해 3학년이 된 아이가 처음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혼자다. 처음 아이에게 설명을 듣고 황당해서 "동아린데 왜 혼자해??"라고 물었는데, 코로나로 이름만 동아리고 각자 활동하는 거라고. 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다.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처럼 앉아서 마스크쓰고 할 수 있는 것만 가능해졌다. 동아리 계획서를 보는데 어찌나 씁쓸하던지....

햄버거 가게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마음 편히 웃으며 동아리도 짜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다.



#개암나무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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