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 - 어른이를 위한 세계지도 읽고 여행하는 법
서지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국, 미국,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전 세계 소식을 이토록 꾸준히 그리고 많이 접해본 적이 있었을까요? 매일같이 전 세계의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느라 낯설었던 나라들의 인구 수는 물론 인구 밀도, 정책까지 자연스레 학습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다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나라가 많지 않다고 해요.일본, 중국은 물론 영국까지 국민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니... 유럽에 대한 환상이 코로나로 많이 깨졌어요. 뉴스를 보며 궁금증이 몇 가지 생겨서 공부를 좀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어 읽는데 여기도 유럽이?.. ㅎ

 

 

세계 지도가 유럽을 중심으로 되어있는 까닭은 유럽이 현대 지리학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UN은 북극을 중심에 둔 지도를 사용해 UN기를 만들었어요.)

"인류의 역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고대 문명에서 출발했고, 페르시아나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우고 있었다. 하지만 서구세력이 권력을 잡고 세계를 식민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는 명분이 필요했고... 일종의 역사왜곡이나 다름없다. "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세계사는 유럽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어요. (지금도 비슷하겠죠?) '세계산데 다른 나라는 왜 이야기가 없을까?'하는 의구심 다들 한 번씩은 들지 않으셨나요? 아메리카 대륙도 원주민들이 이미 살고 있는데 왜 '신대륙 발견'인건지... 이 모든게 다 유럽의 시각에서 쓰인 역사왜곡이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어두운 이야기만 해서 그렇지 책엔 재밌는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은 어디일까요?"

적도? 땡입니다. 저도 적도인 줄 알았어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ㅠ.ㅠ?

그럼 다음 문제.

"우리나라의 사계절 중 여름은 왜 덥고, 겨울은 왜 추울까요?"

북서풍 남서풍? 땡입니다.

아까보다 더 어렵나요?ㅎ 사실 답은 같아요.

바로 태양이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이에요. 태양은 6~8월이 가까워질수록 북회귀선으로 이동하고, 12~2월에는 남회귀선에 가깝게 이동한다고 해요. 북회귀선, 남회귀선 배운 거 기억나시죠? 그래서 동남아는 4월 즈음이 가장 덥고, 한여름엔 우리나라가 동남아보다 더 더운 거라고 해요. 요걸 알고 있으면 휴가 계획하기 좋겠어요.

 

 

겨울에 젬병인 전 한 때 봄만 있는 나라에서 사는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1년 내내 봄인 나라! 바로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라는 곳인데요. 열대 고산 기후의 특징을 아주 잘 품고 있는 곳이래요. 해발고도가 2850m로 일년 내내 월평균 기온이 15도로 '상춘기후'가 딱인 곳이라고 해요. 하지만.. 열대 고산 기후의 치명적 단점은 바로 일교차가 크다는 점이에요.(ㅠㅠ) 운이 안 좋으면 하루에 사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다니...자외선이 강해서 선크림과 챙이 넓은 모자는 필수이고 고지대라 고산증도 있다고 해요.(고산증은 체력과는 별개라고 해요.)

아무래도 지구엔 천국이 없나 봅니다. 그래도 하루에 사계절을 겪을 수 있다니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지네요. (참 쌩뚱맞죠ㅎ)

비록 지금은 코로나가 지구를 정복하고 있지만 여름휴가만큼은 사수해야지요!! 가을엔 다시 시작될 수 있다니까 여름에라도 바짝(?) 놀아둬야해요. ㅜ 책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기승전 코로나였네요. 모쪼록 여름휴가는 사수할 수 있길 바라며 주요 동남아 도시들의 최난월과 최고기온 표 첨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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