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시리즈- 빈센트 반 고흐 인물탐구

Why? People : 빈센트 반 고흐 ㅣ Why? 인물탐구학습만화
박민정 지음, 신정훈 그림, 윤재웅 감수 / 예림당 / 2020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아는 몇 안되는 화가 중 하나

'빈센트 반 고흐'

Why? People 시리즈로 <빈센트 반 고흐>가 나왔어요. 집에 있는 Why 시리즈는 전부 역사, 과학 학습 분야 뿐이라 인물탐구는 처음 읽어봤어요.

아들만 둘이라 그런지 책장의 절반이 다 역사, 과학 이야기네요.. 그림 좋아하는 아이에게 내가 너무 무심했나.. 시작부터 반성모드네요. ^^;;;

생전에 가난하게 살았다, 우울증을 앓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등 ... 고흐하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자칫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면 어쩌나 유심히 검열(?)했어요. ㅎㅎㅎ

(사실 아이는 이미 고흐가 어떻게 자살했는지 알고 있어서 봐도 그냥 그랬구나 했지만요...)

책엔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담겨 있어서 고흐가 어떻게 자랐기에 어른이 된 후 신경이 날카롭고 우울하게 살았는지 조금 짐작해볼 수 있었어요.

관심사, 재능은 외면받고, 칭찬에 인색하던 엄마는 고흐에게 장남으로서의 책임에 부모의 몫까지 얹어 짊어주고, 힘에 부친 어린 고흐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점점 마음이 날카롭게 어긋나기만 했어요.

행복하게 뛰놀며 꽃과 나무, 곤충 수집을 하며 즐거웠던 어린 시절이 더 길었다면 좋았을텐데 부모는 가르치고 돌보기 힘들단 이유로 기숙학교로 고흐를 보냅니다. 물론 가정교사를 써보는 등 노력을 하긴 했습니다만..

가정에서의 교육이 부족했던 탓인지 고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과 계속 부딪칩니다. 당연히 한 직장에 정착할 수 없어 이 곳 저 곳 떠돌며 생계를 이어야 했고요. 21세기에 살고 있다면 사회성 결핍으로 치료 받아보라 권유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날도 있었어요. 그림을 시작하면서 고흐는 점점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았어요. 재능을 알아봐주는 연인도 만나고, 벗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그림이 오랫동안 억눌려있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지만 캔바스에 털어버리기엔 이미 마음의 상처가 너무 곪아 있었던 걸까요.

고흐는 피해망상을 비롯한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맙니다. 수많은 불행의 연쇄가 당긴 방아쇠에 고흐는 결국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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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장에서 읽다보니 ..

아이보다 부모에게 더 큰 교훈과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가정교육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ㅎㅎ

전시회를 다니고 집에 있는

증강현실되던 책도 즐겨 보고 ...

어려서부터 많이 접한데다 작가 특유의 색체가 강렬해서 작품 구분이 쉬운 덕분에 더 친숙한 화가가 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빈센트 고흐, 프리다 칼로, 피카소, 주세페 아르침볼도처럼 색채와 개성이 강한 작품으로 미술을 시작하면 작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작가의 개인사도 흥미진진해

아이의 관심을 끌기 좋았고요.

순전히 제 취향 따라 주먹구구 식으로 하는 거라 화가를 정하는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

평소 우울감이 있는 아이들은 피해야겠지만 미술, 고흐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중간 중간 생각해볼 거리나 이해하기 쉬운 배경지식이 한 단락씩 들어 있어 어렵지 않을 거에요~ :)